(베이징=연합뉴스) 중국 부동산시장이 대형주택 건설에 집중, 저소득층의 주택난이 가중되고 있다고 중국언론이 21일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국가통계국이 전국 24개 중.대도시의 주택공급 실태를 조사한 결과 민간기업이 공급하는 주택중 120㎡(약 36평) 이하의 중.소형 주택의 비율이 50%에도 미치지 못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정징핑(鄭京平) 국가통계국 대변인은 "중소형 주택 공급이 부족하고 임대주택도 충분치 않아 저소득층 주거문제를 해결하기가 쉽지 않다"고 지적하고 "각급 지방정부가 세제혜택이나 우대정책으로 중.소형 주택 건설을 유도하고, 저가의 임대주택 건설비중을 높여야 한다"고 말했다.
이번 중국 부동산시장 조사에 따르면, 지난 1분기 동안 70여개 중.대도시의 부동산 가격 상승폭은 5.5%로 전년 동기간 대비 4.3%포인트 감소했다.
부동산 가격 상승을 선도했던 상하이(上海)와 원저우(溫州)의 부동산 가격은 하락 국면으로 접어들었지만 베이징(北京), 다롄(大連), 후허하오터(呼和浩特), 선양(瀋陽), 정저우(鄭州) 등은 여전히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다.
정 대변인은 "부동산 가격상승과 비합리적인 부동산 투자로 인한 구조적 문제점이 저소득층 주택난 해결을 어렵게 하는 원인"이라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