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상하이 외환선 밖에서 괜찮은 주택을 구매하려면 돈보다는 ‘운’이 따라줘야 한다. 많은 사람들이 외환선 주택을 선택함에 따라 분양에 들어가기도 전부터 주택보다 몇 배나 많은 구매자들이 줄을 서서 대기하고 있는가 하면 분양 당일 바로 100% 분양완료 될 정도로 ‘불티나게’ 팔리고 있기 때문이다.
높은 집값으로 시내지역에서는 구매할 엄두조차 못 내고 외환선 밖으로 많은 사람들이 몰려들고 있는 것이 주된 원인이다.
房地产时报 보도에 따르면, 분양을 앞두고 있는 전철 11호선 인근 중예샹텅(中冶祥腾)의 경우 150채의 분양아파트에 예약자만 2000여명이 몰렸다. 분양사무소 측은 “분양 당일 추첨 방식을 통해 구매자가 결정될 것”이라고 말했다. 돈보다는 ‘행운’이 따라야 주택을 구매할 수 있다는 얘기다.
분양이 임박한 또 다른 단지 성스홍차오(盛世虹桥)의 경우에는 ‘줄을 서는 것’조차 여의치 않다. 예약자에 발급하는 VIP카드가 있어야 주택구매에 참여할 수 있는데 카드 1500장이 벌써 다 나가고 없기 때문이다. 이뿐 아니다. 지난 9월 출시된 밍텐화청(明天华城)이나 칭푸(青浦)의 신청성징(新城盛景) 등 단지들은 출시 당일에 분양 마감되거나 90%이상 분양을 마치기도 했다.
이런 현상은 일반 서민들이 수용할 수 있는 가격의 주택이 대부분 상하이 외곽지역에 위치해 있는데다 최근 상하이정부의 다홍차오(大虹桥), 다푸동(大浦东) 등 도시발전 기획이 호재로 작용한 때문이기도 하다.
한편, 台庆부동산 통계에 따르면 올해 1~9월 분양주택 거래량 1위는 쥬팅(九亭)이었고 그 뒤로 푸동 저우캉(周康)과 펑시엔 난차오신청(奉贤南桥新城) 순이었다. 9월에 거래된 분양주택 가운데서 ㎡당 가격이 1만3000위엔이하가 65%를 점했으며 대부분이 외환선 밖에 위치한 것으로 나타났다.
▷박해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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