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메뉴

상하이방은 상하이 최대의 한인 포털사이트입니다.

중국 금융개방, 가닥 잡았다

[2006-04-25, 02:07:01] 상하이저널
해외주식투자허용, 외환관리 완화 중국 정부가 금융 개방에 박차를 가하기 시작했다. 인민은행이 13일 6가지 외환관리 정책을 조정한 데 이어 인민은행과 은행감독위원회, 국가외환관리국 등은 18일 국내 기관과 개인들이 상업은행을 통해 해외 금융상품에 투자하는 것을 허용한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중국에서 사실상 개인과 기업의 해외 주식 투자가 가능해졌다.

은행의 외환 거래 승인 절차를 간소화하고 민간의 외환 보유를 돕는 내용의 새 정책에 따라 5월1일부터 은행과 증권사, 보험사 등 기관과 개인 투자자들은 해외 주식 매입과 채권 투자 및 펀드를 통한 해외 투자가 가능해졌다. 외환 보유 한도와 관련, 종전에는 개인이 반년에 한차례씩 사안별로 8천달러까지만 외환 매입이 가능했지만 연간 2만달러로 늘어났다. 개인은 또 외화를 국내에 개설한 외환통장에 입금하거나 경상거래를 위해 사용할 수 있다.

기관에 대한 외환 보유 제한규정도 완화돼 전년도 외환수입의 80%까지 외환을 보유할 수 있고 외환지출이 많은 기관은 전년도 지출의 50%까지 보유 가능하다. 기관이 외국업체로부터 받은 서비스에 대한 대가를 지급하는 경우, 5만달러 이하의 지급금액에 대해서는 계약서나 영수증만 갖추면 쉽게 은행에서 외환을 구입할 수 있다. 개인의 경우는 5천달러로 제한했다. 외환관리국은 국제해운기업의 운임과 관련된 비용에 대해서는 아무런 비준이나 허가 없이도 은행에서 외화를 구입할 수 있도록 했다.

수출입 등을 위한 외환계좌를 개설할 때는 외환관리국의 별도의 승인이 불필요하며 개설 한도도 20만달러에서 50만달러로 올랐다. 이같은 조치는 중국이 개인의 외환보유 의욕을 이용해 외환보유 증가세를 둔화시켜 위엔화 절상 압력을 낮추고, 중국 기업의 해외투자를 가속화시키기 위한 것으로 풀이된다.

이와 관련 한화증권 상하이대표처의 최영진 수석대표는 "14일 발표내용은 중국에서 QDII가 본격 가동되고 당장 세계증시에 영향을 줄 것이란 해석보다는 금융전면개방을 향한 순차적 걸음마 의미로 보는 게 적절하다"면서 "외화 유치에만 관심을 보이던 중국이 외환보유고 1위 등극 이후 우려돼온 환차손익들을 해외금융상품 투자 등 다양하고 융통성 있는 정책 등을 통해 풀어가려고 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그는 아울러 "중국금융이 가닥을 잡았으며 이제 그 방향을 향해 속도를 내기 시작할 것"으로 분석했다.

중국은 지난해 1020억달러의 무역 흑자를 기록하며 지난 2월 말 세계 1위 외환보유국(8537억달러)으로 부상했으며 3월에도 111억9천만달러의 흑자를 기록했다. 여기에 3월말 기준, 국내 금융기관의 본위화폐와 외환예금 잔고가 31조8천억위엔에 달하고 도시민 예금잔고가 16조위엔을 넘어서면서 개인과 기관들의 재테크 수요가 갈수록 높아지고 있는 실정이다.

▷이현승 기자

플러스광고

[관련기사]

전체의견 수 0

댓글 등록 폼

비밀로 하기

등록
  • 하이톤 호텔 오픈 2006.04.25
    4성급 하이톤 호텔(合一吨)이 지난 19일 오픈 세러모니를 가졌다. 하이톤 호텔은 중국 자본 40%와 재미교포가 60%를 투자해 설립한 호텔로 온돌방..
  • 중국 IT 벤처투자, 어디로 가야 하는가 2006.04.25
    재상해•화동 한국 IT 기업협의회와 iPark가 공동 주최하는 제8차 세미나가 지난 20일 Four-Season 호텔에서 열렸다. `중국 IT 벤처 투..
  • 市 각 기관, 노동절 연휴 대비 2006.04.25
    노동절 연휴가 임박한 가운데 각 기관이 운영 조율에 나섰다. 상하이역(西站, 梅陇站 포함)은 4월28일~5월7일 기간 여객운송량이 165만8천명에 이..
  • 여성크로커다일 南京东路에 상륙 2006.04.25
    형지어패럴의 대표 브랜드 `여성크로커다일'이 `카텔로(CARTELO) 레이디스'라는 이름으로 상하이 시장 공략에 나선다. 25-35세 여성을 주 과녁으로 하는 카..
  • 골방에서 발안마 받아도 불법? 2006.04.25
    앞으로 상하이시에서 6㎡ 미만의 골방에서 발안마를 받아도 불법행위가 될 것으로 보인다. 상하이시 위생감독관리소 등은 `발안마 업소 관련 위생기준'을 제정, 이르면..

가장 많이 본 뉴스

종합

  1. 中 외국계 은행 ‘감원바람’… BNP..
  2. 상하이, 일반·비일반 주택 기준 폐지..
  3. 텐센트, 3분기 영업이익 19% ↑
  4. 中 근무 시간 낮잠 잤다가 해고된 남..
  5. 中 무비자 정책에 韩 여행객 몰린다
  6. JD닷컴, 3분기 실적 기대치 상회…..
  7. 바이두, 첫 AI 안경 발표…촬영,..
  8. 中 12000km 떨어진 곳에서 원격..
  9. 불임치료 받은 20대 중국 여성, 아..
  10. 금값 3년만에 최대폭 하락… 中 금..

경제

  1. 中 외국계 은행 ‘감원바람’… BNP..
  2. 상하이, 일반·비일반 주택 기준 폐지..
  3. 텐센트, 3분기 영업이익 19% ↑
  4. 中 무비자 정책에 韩 여행객 몰린다
  5. JD닷컴, 3분기 실적 기대치 상회…..
  6. 바이두, 첫 AI 안경 발표…촬영,..
  7. 中 12000km 떨어진 곳에서 원격..
  8. 금값 3년만에 최대폭 하락… 中 금..
  9. 中 하늘 나는 ‘eVTOL’ 상용화에..
  10. 샤오미, 3분기 매출 17조…역대 최..

사회

  1. 中 근무 시간 낮잠 잤다가 해고된 남..
  2. 불임치료 받은 20대 중국 여성, 아..
  3. 上海 디즈니랜드, 12월 23일부터..
  4. 상하이 심플리타이, 줄폐업에 대표 ‘..
  5. 유심칩 교체 문자, 진짜일까 피싱일까..

문화

  1. [책읽는 상하이 259] 사건
  2. [책읽는 상하이 260] 앵무새 죽이..
  3. [신간안내] 상하이희망도서관 2024..
  4. 상하이 북코리아 ‘한강’ 작품 8권..

오피니언

  1. [인물열전 2] 중국 최고의 문장 고..
  2. [허스토리 in 상하이] 상하이 한인..
  3. [무역협회] 미국의 對中 기술 제재가..
  4. [허스토리 in 상하이] 당신은 무엇..
  5. 상해흥사단, 과거와 현재의 공존 '난..
  6. [박물관 리터러시 ②] ‘고려’의 흔..
  7. [허스토리 in 상하이] 떠나요 둘이..

프리미엄광고

ad

플러스업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