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머니투데이]
중국의 기관지인 중국증권저널(CSJ)이 경제발전을 위해 위안화의 변동폭을 넓혀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는 서방 선진7개국(G7)의 위안화 절상촉구 발언과 맥을 같이하는 것이어서 주목된다.
24일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관영 신화통신의 자매지인 증권저널은 민간연구소인 유리룰 인스터튜트 오브 이코노믹스의 보고서를 인용해 경제발전을 위한 노력의 하나로 위안화를 절상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증권저널은 아울러 외국자본의 유입을 제한하고, 무역흑자를 줄여야 한다고 강조했다. 너무 많은 외화를 보유하고 있다는 이유에서다.
증권저널은 당국이 위안화의 가치를 안정적으로 유지하는 과정에서 통화공급과 은행의 대출이 늘어나고 있다고 강조했다.
즉, 위안화의 절상을 막기 위해 중 당국이 달러를 매입하자 시중에 위안화가 많이 풀려 경기과열이 우려되고 있다는 해석이다.
이와 관련, 싱가포르 소재 BNP 파리바의 선임 외환투자전략가인 친 루는 올해말까지 위안화가 5% 가량 절상될 것으로 전망했다.
그는 "중국이 달러화 대비 위안화의 변동폭을 확대할 수 있는 데 무게를 두고 있다"며 "이렇게 되면 다른 아시아 통화도 동반 절상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원화를 비롯해 엔화와 상당히 밀접하게 움직이고 있는 아시아 통화는 엔화 강세에 영향을 받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날 오전 엔화는 미 달러화에 대해 3개월 만에 최고 강세를 기록했다. 원화는 이날 장중 한때 연 최저점인 940원이 붕괴됐었다. 하지만 위안화는 오히려 약세를 보였다.
이에 앞서 지난 금요일 서방 선진7개국(G7)의 재무장관 및 중앙은행장들은 중국 위안화를 비롯해 아시아 각국의 통화절상을 촉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