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콩=연합뉴스) 중국 수출액의 절반 이상은 외국인이 투자한 기업에서 창출되는 것으로 나타났다.
홍콩 경제지 신보(信報) 24일자에 따르면, 중국 상무부는 지난해 모두 50만개에 이르는 외자기업이 중국 수출총액의 57.1%를 차지하고 있고 세수총액의 21%를 창출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밝혔다.
외자기업이 수출액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지난 2001년 50.1%에서 2002년 52.2%, 2003년 55.6%, 2004년 57.8%로 계속 높아지고 있는 추세다.
지난 2월 현재 중국에 진출한 외자기업은 모두 55만8천여개로 그동안 모두 6천310억달러를 투자한 것으로 집계됐다.
외자유치는 중국 개혁.개방 정책의 핵심 부분으로 20년 동안 외국기업의 투자규모는 중국 대외개방 수준에 따라 계속 확대돼 왔고 중국 경제가 급성장하는데 큰 역할을 해왔다.
인민대 궈궈칭(郭國慶) 상대 교수는 "외자가 중국경제 성장에 긍정적 작용을 하긴 했지만 외자기업의 수출액이 절반 이상을 넘는다는 것은 중국경제가 외국자본에 지나치게 의존하고 있다는 점을 반영한다"고 지적했다.
외국기업의 수출 증대로 인해 기계, 방직, 의류업 분야에서 반덤핑 제소를 당하는 등 무역마찰이 가중되는 것도 문제라고 궈 교수는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