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해탄 온라인뉴스]
최근 닝샤(寧夏)회족자치구 중국 공산주의 청년단위원회가 실시한 ‘청소년 발전상황’ 조사에 따르면 미성년자들 사이에 유행의 영향력이 갈수록 커지고 있으며, 특히 일부 초중고등학생들은 이를 맹종하는 경향을 보이고 있다.
유행의 충격 속에서 자란 초중고등학생들은 그 행위와 생활방식에 유행의 흔적이 고스란히 남아 있다. 이들이 따르고 있는 각종 유행 가운데 KFC, 영화, 가요, 인터넷, 스타에 대한 열광, 의류, 명품 애용 등은 비교적 보편적인 행위에 속한다.
초등학생을 대상으로 ‘저우제룬(周傑倫), 한훙(韓紅), 마오아민(毛阿敏), 장다웨이(蔣大為)’ 등 4명의 가수 중 가장 좋아하는 가수를 묻자 42.6%가 ‘저우제룬’을 선택했다. 한편, 초등학생 1049명의 소비 취향을 조사한 결과에 따르면 조사대상의 20%가량이 유행문화와 관련된 소비를 하고, 초등학생들은 일반적으로 여가 시간의 30%가량을 유행문화를 즐기는데 할애하고 있다. 중고등학생들이 가장 선호하는 것은 주말 동안 유행문화 관련 활동에 참가하는 것이었으며, 영화나 드라마 시청이 그 뒤를 이었다. 이 밖에 초중고등학생의 90%가 인터넷 사용 경험이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전문가는 “유행은 초중고등학생의 생활에 끊임없는 변화를 가져다 주지만 여기에는 긍정적인 요소와 부정적인 부분이 뒤섞여 있다. 초등학생들은 인지능력에 한계가 있는데다 비교, 모방심리도 강해 유행에 대한 분별력이 부족하며 함부로 모방하거나 아주 깊게 빠져드는 경우도 있다. 현재 초중고등학생 사이에서 자신을 돋보이게 하고, 개성을 살리기 위한 소비 관념을 발견할 수 있는데 이는 모두 유행의 영향을 받은 것”이라고 지적했다.
이 밖에 인터넷 중독, 지나치게 이른 이성교제, 스타에 대한 열광 등은 대부분 취약한 자아통제 능력으로 인해 발생한 것이라고 할 수 있다. 아울러 이러한 현상은 현재 중국사회에 건전한 청소년 문화가 부족하다는 것을 일정 부분 반영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