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이징로이터=연합뉴스) 중국 관광산업 규모가 2016년까지 미국에 이어 세계 2위로 커질 것이라고 25일 세계여행관광협회(WTTC)가 전망했다.
WTTC는 중국과 홍콩, 마카오의 관광산업에 대한 최신 보고서에서 관광 관련 소비와 투자, 정부지출과 수출 등을 포함한 중국의 전체 관광산업 규모가 2007년부터 2016년까지 연평균 8.7% 증가할 것으로 예상했다.
이 보고서에 따르면 특히 올해의 경우 총규모가 2조7천700억위안(약 3천457억달러)로 14% 신장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가운데 외국인 관광객이 쓰는 돈만 중국 총수출액의 7.4%에 해당하는 5천882억위안(734억1천만달러)에 이를 것으로 보인다.
여행과 관광 산업의 직접 생산액이 국내총생산(GDP)의 2.9%를 차지하고, 직간접경제적 효과를 합하면 그 비중이 13.7%에 이를 것으로 전망된다.
관광산업 종사 인력은 1천700만명이 넘으며, 관련 분야 자본투자와 정부지출에 따라 7천700만개 이상의 일자리가 유지.창출되는 것으로 평가된다.
WTTC는 보통 국가별 시장보고서를 5-10년 주기로 발행왔으나 이번 중국 관련 보고서는 이례적으로 3년 만에 다시 냈다. 이에 대해 클로드 바움가르텐 WTTC 회장은 "빠르게 변화하는 시장여건을 반영하기 위해서"라면서 중국의 여행.관광산업이 `광(光)속도'로 성장하고 있는 것은 확실하다고 말했다.
그러나 급성장에도 불구하고 열악한 인프라와 외국어 구사자 부족 등으로 인해 중국여행은 아직 쉽지 않은 일이라면서 유급휴가 확대 등 국내 여행 확대책과 영어 구사력 향상 등 개선이 필요하다고 보고서는 지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