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이징=연합뉴스) 중국의 올해 무역총액은 지난 2005년과 비교해 12.5% 증가한 1조6천억달러(약 1천515조원)에 이를 것으로 전망됐다.
중국 상무부가 26일 발표한 '중국 대외무역현황보고(2006년 봄호)'에 따르면, 미국 소비의 성장세와 유럽.일본의 경기회복 등 국제 경제환경이 개선됨에 따라 올 한해 중국의 국제무역이 성장세를 이어갈 것으로 분석됐다.
가공무역 방식을 탈피하고 독자기술 개발에 나서고 있는 중국은 기술개발에 필요한 장비수입을 크게 늘릴 계획인데다 국제원자재와 원유가격도 상승함에 따라 올해 무역흑자 규모는 줄어들 것으로 보인다.
영자지 차이나데일리 27일자 보도에 따르면, 상무부 국제무역경제합작연구원의 리위스(李雨時) 부원장은 "국제시장에 큰 변화가 없는 한 중국의 올 한해 무역흑자 규모는 500억달러(약 47조3천485억원)를 넘지 않을 것"으로 예측했다.
중국의 지난해 무역총액은 1조4천220억달러에 이르렀고, 무역흑자는 1천19억달러를 기록했었다.
리 부원장은 "(다국적 기업들이) 생산설비를 아시아로 이전해 상품을 제조한 후 미국과 유럽으로 수출하는 추세가 계속되는 한 무역균형을 이루기가 어렵다"고 밝혀 선진국들과 무역 불균형 문제가 짧은 시간 내에 해결되지 않을 것임을 시사했다.
중국의 지난해 대(對)미 무역흑자는 1천142억달러, 대유럽 흑자는 701억달러를 기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