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하이에는 화조시장이 많다. 西藏南路405號에 자리잡고 있는 상하이완상화뇨우위충시장(萬商花鳥魚 交易市場)은 20여개 있는 화조시장 중의 하나다. 다른 곳과 다른 점이 있다면 이곳을 둘러보며 맞은편에 있는 동타이루(東苔路)의 골동품시장을 같이 볼 수 있어 좋다는 점이다.
날씨는 쌀쌀, 시장은 북적
완상화뇨우위충시장은 면적이 2만6천여㎡로 상하이에서 비교적 큰 편에 속한다. 중국사람들은 한가할 때 화초를 가꾸고, 새, 곤충, 물고기 기르기를 즐겨한다. 그래서인지 쌀쌀한 날씨에도 불구하고 완상시장은 도처에서 지저귀는 새소리와 함께 북적거리는 사람들 모습이 시장의 분위기를 한껏 돋군다.
완상시장은 꽃과 새들과 물고기, 토끼, 햄스터, 강아지, 고양이 등 왁자지껄한 동물 세상이다. 시장 입구 바로 옆 매장에는 수십 마리에 달하는 귀뚜라미들이 통 안에 갇혀 늘어서 있다.
귀뚜라미 싸움이 아직도 중국에서 인기가 많은 것을 설명해 주듯 귀뚜라미 매장에는 3∼4명의 사람들이 모여서 귀뚜라미를 고르고 있다. 이곳에서 판매하는 귀뚜라미는 한 마리에 15위엔 정도.
매장 아줌마는 "부지런히 날개를 움직이면서 울고 있는 놈을 고르면 약삭 바르고 힘도 세고 용맹하다"고 귀뜸해 준다. 귀뚜라미 파는 매장 맞은 편은 새(鳥) 매장이다. 여러 종의 앵무새, 구관조(八哥), 꾀꼬리 등이 먹이, 새장과 함께 팔려나가고 있다.
와! 저기, "니하오" 앵무새다
여러 종의 앵무새를 팔고 있는 매장 앞에 잠깐 걸음을 멈추었다. 머리가 부채모양으로 되어있는 왕광 앵무새와 서로 떨어져서는 살수 없다는 잉꼬새(앵무새의 일종), 금화조가 나를 반긴다.
잉꼬새 가격은 15위엔∼30위엔, 왕관앵무새는 50위엔이란다. 하지만 앵무새라고 해서 처음부터 말을 할 수 있을까? 정답은 ƒ아니다„다. 매장 아저씨의 말에 따르면 천천히 말을 가르쳐 줘야 말할 수 있다고 전해준다. 매장에 앞에서 허스키한 소리로 ƒ니하오„를 하는 앵무새를 가리키며 저 말할 줄 아는 앵무새 얼마죠?‚라며 물으니 저 앵무새는 안 팔아요‚란다. 5년 동안 같이 살아 정이 들어서 팔 수가 없네요‚라는 아저씨가 정겹기만 하다.
새들의 매장을 쭉 지나보니 이번엔 고양이와 애완견의 토끼, 햄스터를 파는 매장이다.
애완동물 전문 매장에 들어가니 애완견, 고양이와 토끼, 귀여운 동물 집과 함께 먹이, 고양이 모래, 손톱깍기, 장난감, 풀, 화장실 등 애완용 동물들에게 필요한 모든 물품들이 있다.
귀여운 마르티즈가 우리를 빤히 쳐다보고 있다. 마르티즈 얼마죠?‚ 이 놈은 프랑스 산인데 8백위엔이에요. 시중가격보다 훨씬 싸죠‚. 수명도 18년 정도인 마르티즈는 귀엽고 사람도 잘 따라 키우기 편하다고 설명한다. 마르티즈 옆에는 하얀 털의 고양이가 한가하게 누워있다.
그 옆에 있는 하얀 토끼는 한 마리에 15위엔, 오물오물 열심히 배춧잎을 뜯어먹고 있는 모습이 귀여워 발걸음이 떨어지지 않는다.
이것저것 구경하며 지나다 보니 금붕어 파는 매장도 보인다. 크고 작은 어항 바닥에 까는 조약돌, 알록달록 무늬의 금붕어들이 물 속에서 재밌게 헤엄치고 있다. 가격은 한 마리에 1위엔에서 30위엔.
어항에 넣는 여러 가지 기이한 돌도 있는데 가격은 1㎏에 2위엔∼4위엔이다.
완상시장에서 빼놓을 수 없는 또 하나는 바로 화초이다. 상하이사람들이 제일 즐겨 가꾸는 화초는 바로 수선화(水仙花)이다.
이곳에서 수선화는 작은 박스에 4개가 담겨 30위엔에 팔린다. 그 외에 장미(薔薇花) 난초(蘭花)등 여러 가지 꽃과 화분들이 있다.
화초나 조류, 물고기를 좋아하는 사람들은 이곳에서 꽃의 향기를 맡고 새소리를 들으면서 화조어시장을 한번쯤 와보는 것도 괜찮을 듯 싶다.
上海萬商花鳥魚 交易市場은 상하이에는 2곳으로 西藏南路405號와 上海周家嘴路1106號에 있다.
완상시장홈페이지주소:
www.wan-shanga.com
☎ : 6336-353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