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중국 은행들이 최대 30%까지 할인해주던 대출금리 우대폭을 축소함에 따라 사실상 모기지 금리가 인상될 전망이다.
가장 먼저 대출 통제에 들어간 것은 중국인민 은행이다. 얼마전 중국은행(中国银行)은 주택대출 우대금리 할인율을 종전의 30%에서 15%로 내리는 한편 대출고객에 대한 심사도 강화했다. 중국은행은 대출자의 신용, 안정적인 직장, VIP고객 등 자격여건을 갖춘 대출자에 한해서만 최대 15% 할인금리를 허용키로 했다.
중국은행에 이어 시중의 기타 은행들도 모기지 우대금리 비율 축소에 동참할 뜻을 보이고 있다고 4일 동방조보(东方早报)가 보도했다. 일부 은행들은 30% 할인금리 혜택을 취소하지는 않았으나 우대혜택 부여대상에 대한 자격조건이 예전에 비해 까다로워졌다.
일부 은행은 첫 주택 구매자라 할지라도 자기자금 비율을 일정하게 높여야만 30% 할인금리 혜택을 부여하는 등 대출긴축이 뚜렷하게 나타나고 있다. 한 상업은행 관계자는 “본부의 구체적인 규정을 전달받은 바가 없기 때문에 현재는 원칙적인 지시로만 받아들이고 있다”고 말했다.
공상은행 상하이지행은 “대출정책 변화에 대해 지시받은 바가 없다”며 “현재도 첫 주택 구매자에 한해 최대 80% 대출과 30% 할인금리 혜택을 부여하고 있다”고 밝혔다. 상하이교통은행, 상하이건설은행 측은 “현재 대출정책에는 변화가 없으나 대출자의 자격여건을 따져서 그에 알맞은 금리적용 방식을 취하고 있다”고 전했다.
대부분 은행은 ‘30% 할인금리’를 취소하지 않은 상태에서 다만, 대출비율을 줄이거나 일정 금액의 현금 예치 또는 재테크상품 참여 등을 조건으로 30% 할인금리 적용여부를 결정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중국의 현행 5년이상 장기 대출금리는 5.94%이다.
한편, 상하이는 현재 모기지 금리 최대 30%할인혜택 취소와 관련된 규정을 논의 중으로 빠르면 춘절 이후 발표, 시행에 들어갈 것으로 보인다고 신문은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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