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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자뚜루(童家度路) 원단도매시장

[2006-04-29, 11:24:31] 상하이저널
동자뚜루(童家度路) 원단도매시장에 가기 위해 구베이(古北)에서 택시를 타 와이탄(外灘) 방향으로 연안고가도로를 30여분 달린다.
40위엔 정도 적지 않은 택시비를 내고 도착한 와이탄 부두가 바라보이는 동자뚜루 원단시장의 첫 느낌은 정형화 되어있지 않는 소탈함 속에서 ƒ중국의 향기„가 묻어난다는 것. 갑작스레 내리는 소나기에도 아랑곳하지 않고 일본 이탈리아 필리핀 등 외국인 중국인 상하이인 할 것 없이 많은 사람들이 오고가며 원단을 고르는 눈은 하나같이 살아있다.

차오안루보다 규모 작지만 물건 고르기는 수월
300여개 이상의 작은 매장들이 자리한 하우스 식 시장은 차오안루(曺安路)에 위치한 경방시장보다 그 규모는 훨씬 작지만 말 그대로 원단 거래만 이루어져 원하는 물건을 구입하기도 수월하다.
마음에 드는 천으로 만들어 놓은 장식용 옷을 입어보며 품을 재보는 한 외국인의 "How much is it?"에 손가락과 짧은 영어로 "텐‚ 원헌드레"‚를 표시하는 상가 주인의 활기참이 이곳의 자랑거리다.

원단 도시 상하이에서 꼭 가 봐야할 필수 코스
경방직 공업이 발달한 상하이에서 원단 도매시장을 가보지 않고서는 상하이를 안다고 말하지 말라는 우스갯소리가 있다. 그만큼 상하이에서는 높지 않는 가공직 종사자들의 수공비와 값싸고 여러 종류의 많은 원단들로 유명하다.
중국의 전통 옷 치파오를 만들 수 있는 원단은 고객 수준에 맞게 가격대 별로 진열되어 있고 매장 앞에는 술병에 옷을 입힌 술 보자기들이 손을 벌리고 ƒ환영한다„며 웃고 있다.
중국인들이 무심히 스쳐 지나칠 수 있는 풍경들이 외국인들에게는 그져 신기하기만 한지 매장 하나하나를 도는 발걸음들이 느리다.

토끼털을 이용해 코트를 만든 한 매장에서 한 여인은 만져보며 털의 부드러움에 한번 놀라고 싼 가격에 다시 한번 놀란다.
그래도 이 여인은 대단하다. 싼 가격에도 아랑곳하지 않고 100위엔 이상을 깎았으니 중국인의 모습을 닮아가는 외국인들은 ƒ중국에 오면 중국 문화와 습관을 익히라„라는 말을 배웠음에 틀림없다.
한참을 돌다보니 손에 수첩과 펜을 들고 시장조사를 나온 듯 열심히 가격 대비를 하는 한 중국인 여성이 보인다. 후덥지근한 날씨에도 아랑곳하지 않고, 가격을 맞춰보며 샘플들을 끌어 모은다.

분명 모 의류업체 직원이 보다 싼 가격에 질 좋은 천을 사기 위해 발품을 팔고 있는 것이리라. 가격과 질에 따라 선택은 우리 맘대로 가격은 가격대로 원단 종류는 원단 종류별로, 수공은 수공대로 소비자들이 원하는 대로 골라 선택 할 수 있다는 매력이 넘쳐난다.
우리 팀이 느낀 동자뚜루경방시장은 비싸면 조금 싸게 살 수 있고, 질이 안 좋다 싶으면 질 좋은 천을 선택할 수 있는 곳이다.
또한 맞춤형 옷을 선호하는 소비자들이 자신의 몸에 알맞게 치수를 직접 재서 다리가 짧으면 짧게 팔이 길면 조금 더 길게 맞춰 입을 수 있는 곳이 바로 여기다.
"일반 의류 매장보다 훨씬 값싸고 저렴하게 당신에게 맞는 옷을 선사합니다"라고 외치는 이곳 상인들이 모두 정직할 수만은 없다. 그러나 이곳의 향기를 맡아본 많은 사람들은 "여러 종류의 원단들이 많다, 재미있다, 사람 사는 냄새가 난다"라고 스스럼없이 얘기한다.

몇 년 안에 세련된 모습으로 변화될 게 분명하지만 재래시장의 형식을 갖춘 지금 모습 그대로를 보는 재미도 솔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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