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메뉴

상하이방은 상하이 최대의 한인 포털사이트입니다.

華中 과일도매시장

[2006-04-29, 11:25:53] 상하이저널
상하이시 中山西路 2366번지에 자리잡고 있는 화중(華中)과일 도매시장은 등기구 전문 도매시장을 가기 위해 구베이에서 중산시루를 따라 가다 우연히 발견하고 찾아갔다. 이키아와도 가까우며 구베이에서도 택시로 15위엔 정도 나오는 거리로 상하이 시장에 나가는 갖가지 과일들이 진열되어 묶음씩 도매로 거래되고 있었다.
상하이체육관 옆 화딩스취(華鼎仕區) 길 바로 옆에 붙어있는 이곳은 1층 매장 전체가 과일도매시장이다.
무수히 드나드는 과일을 실은 트럭들의 쉴틈 없이 움직이는 모습은 마치 여왕개미를 필두로 먹이를 구하러 다니는 개미 떼와도 같았다.

과일은 한 상자씩, 싸고 맛있는 과일모듬 있어요
도매시장 입구부터 매장 안 곳곳에는 없이 많은 과일들이 한묶음 씩 단체 행렬 순으로 사람들은 맞이하고 있다. 사과 배 무화과 바나나 포도 키위 레몬 자두 등 가을철에 나오는 모든 과일들을 한곳에서 만나볼 수 있는 재미도 느낄 수 있다.
우리네 인근 동네 과일가게에서 한 근에 4위엔 정도 하는 사과는 한 상자 12개가 들어있는 한상자에 28위엔 정도가 보통이다.
많이 사기를 꺼려하는 사람들에게는 상자 단위로만 거래되기 때문에 조금 무리일 수는 있으나 싼 가격에 선물용으로 대가족 저녁 담소를 즐기기에는 안성맞춤이다.
최근 가을철 유즈(柚子)의 계절을 맞아 여기저기 굵직한 귤 모양의 유즈들이 눈에 많이 띄었다. 한국에서 흔히 볼 수 없는 열대지방 과일로서 한국에서는 유일하게 제주도에서만 생산되는 유즈를 제철에 맛본다면 그 맛을 잊을 수 없다.
작은 축구공만한 크기의 유즈를 껍질을 까내고 입 속에 한 입 넣을 때의 새콤달콤하고 시원한 맛은 과히 황홀하다.

유즈는 500g에 9마오 정도로 크기에 비해 가격을 워낙 싸서 선물용으로도 아주 좋다.
유즈 다음 대량으로 도매되고 있는 과일은 역시 수박이다. 트럭에 실려온 수박들을 나르는 아저씨들은 뭐가 좋은지 연신 싱글 벙글이다. 웃으며 알아듣지 못하는 상하이어로 말을 건네는데 그저 웃을 뿐이다.
수박은 한근에 1위엔으로 광주리에 30여개 이상 넣어 도매되는 이곳에서 하나씩은 안 파니 1위엔에 하나 드릴께요‚하는 아저씨가 고맙기만 하다.

보면 볼수록 끌린다
시장 안쪽으로 쭉 걷다 보니 싱싱한 거봉과 청포도 들이 많다. 파르스름한 청포도가 맛있어 보여 "청포도는 500g에 얼마죠?"라고 묻자 한 박스에 9kg, 30위엔이라는 말에 "헉"하고 놀라 눈이 휘둥그래진다. 시장 입구쪽에서 한 박스에 7kg 청포도, 55위엔씩하는데..
놀란 우리 모습에 아줌마가 웃으며 도매시장도 매장 입구 쪽과 안쪽이 가격 차이가 많이 나는데 입구 쪽에 있는 도매상들이 시장 안쪽의 과일을 도매하여 다시 팔기도 한다‚고 슬쩍 귀뜸해준다. 손자와 같이 오신 할아버지는 거봉 두 박스 살테니 조금만 싸게 해달라고 흥정을 하자 도매시장이라서 가격을 더 싸게 하기는 어렵다니 일리있는 말이다.

수입산, 국내산 가격차이 있지만 맛은 비슷해요
비타민이 많이 들어있고 몸에 좋다는 키위는 종류가 다양하다. 수입산 키위는 한 박스에 85위엔∼95위엔정도, 국내산은 12개가 들어있는 박스 하나가 8위엔이다. 엄청난 가격차이에 국내산이 맛있냐고 묻자 맛을 한번 보라며 맛 없으면 안 사도 돼요‚라고 친절을 베푼다.
메론과의 과일이 맛있게 보여 뭐냐고 물으니 양샹궈(洋香果-한국의 참외보다 큰 참외)란다. 양상궈 맛이 일품이라고 너스레를 떠는 아저씨에 말에 향을 맡으려 하자 아저씨가 양상궈는 일반 과일과 다르게 냄새를 밖에서 맡을 수 없으며 잘라봐야 안다‚고 설명한다.
여느 다른 도매시장보다 사람냄새를 다양하게 풍기고 있
는 이곳 과일도매시장은 이른 새벽부터 사람들로 붐비고 있다. 스쳐지나오며 들른 이곳을 떠나며 다시 한번 가보고 싶다는 생각이 드는 것은 왜일까.

※화중(華中)과일 도매시장의 영업시간은 아침 4시부터 오후 2시사이이다

플러스광고

[관련기사]

전체의견 수 0

댓글 등록 폼

비밀로 하기

등록
  • 동자뚜루(童家度路) 원단도매시장 2006.04.29
    동자뚜루(童家度路) 원단도매시장에 가기 위해 구베이(古北)에서 택시를 타 와이탄(外灘) 방향으로 연안고가도로를 30여분 달린다. 40위엔 정도 적지 않은 택시비를..
  • 상하이 원단 종합상가 칭팡도매시장(上海輕紡市場) 2006.04.29
    차오안루(曹安路) 칭팡도매시장(上海輕紡市場)은 원단 종합상가이다. 구베이에서 택시를 타고 30위엔 정도 지불하면 도착하는 이곳은 이불, 커텐, 의류, 소파 천,...
  • 大統路 찻잎도매시장 2006.04.29
    상하이기차역(上海火車站)에서 멀지 않은 다통루(大統路)찻잎도매시장에는 400여개의 크고 작은 찻잎 매장들이 유명 산지 찻잎을 자랑하며 들어서 있다. 지방별로 유명..
  • 통촨루(銅川路)수산물 도매시장 2006.04.29
    상하이에서 살다 보면 가끔씩 수산물을 직접 사서 생선 요리를 해서 먹고 싶다는 생각이 들 때가 있다. 까르푸나 가까운 슈퍼에 가서도 생선을 구입할 수 있기는 하지..
  • 香港名店街 2006.04.29
    샹강밍티엔지에 이 시대 패션 트랜드가 읽힌다 젊은이들의 활기 넘치는 쇼핑 관광의 명소로 알려져 있는 상하이 샹강밍땐지에(香港名店街). 언제나 북적거리는 사람들과..

가장 많이 본 뉴스

종합

  1. 상하이 홍차오-푸동공항 급행열차 9월..
  2. 韓 배터리 공장 화재로 중국인 17명..
  3. 동방항공, 당일 취소해도 ‘전액 환불..
  4. 가격 ‘뚝’ 떨어진 마오타이주, 여기..
  5. 中 ‘세포배양육 쌀’ 개발 성공.....
  6. 中 쑤저우서 셔틀버스 기다리던 일본인..
  7. [김쌤 교육칼럼] 다시 진로교육을 생..
  8. 만원클럽, 2년간 장학금 132만元..
  9. [차이나랩] 中 유니온페이, 위챗 결..
  10. 中 전기차 충전소 1000만 대 육박..

경제

  1. 가격 ‘뚝’ 떨어진 마오타이주, 여기..
  2. [차이나랩] 中 유니온페이, 위챗 결..
  3. 中 전기차 충전소 1000만 대 육박..
  4. 中 올해 1분기 결혼·이혼 모두 감소..
  5. 中 인공지능 기업 4000개, 핵심..
  6. 화웨이가 개발한 홍멍(鸿蒙), 中 2..
  7. 中 택배사, ‘618’ 업고 5월 물..
  8. 추락하던 마오타이, 가격·주가 일제히..
  9. 中 세계 최초 주1회 인슐린 사용 승..
  10. 中 일주일새 시골 은행 40곳 줄어…..

사회

  1. 상하이 홍차오-푸동공항 급행열차 9월..
  2. 韓 배터리 공장 화재로 중국인 17명..
  3. 동방항공, 당일 취소해도 ‘전액 환불..
  4. 中 ‘세포배양육 쌀’ 개발 성공.....
  5. 中 쑤저우서 셔틀버스 기다리던 일본인..
  6. 만원클럽, 2년간 장학금 132만元..
  7. 상하이, 5월 유행 전염병 1위 ‘백..
  8. 中 여성에 수면제 먹인 뒤 성폭행한..
  9. 쑤저우 셔틀버스 칼부림 막은 中 여성..
  10. 上海 한국 미술인들 '상해한국미술협회..

문화

  1. [책읽는 상하이 243] 줄리언 반스..

오피니언

  1. [무역협회] 인도의 중국 '디커플링'..
  2. [김쌤 교육칼럼] 다시 진로교육을 생..
  3. [상하이의 사랑법 14]사랑이 식었을..
  4. [무역협회] 신흥 산업 발전, 중국이..
  5. 2024 화동조선족주말학교 낭송·낭독..
  6. [금융칼럼] 중국银联 ‘유니온페이’..

프리미엄광고

ad

플러스업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