市 2천쌍 연인 혼인 신고
이번 노동절 연휴기간에 무려 2천쌍의 예비부부가 탄생할 것이라고 新闻晨报가 25일 밝혔다. 보도에 따르면 상하이시 민정국 혼인등기처는 노동절 당일 약 2천쌍 커플들이 혼인 등록할 것으로 예상, 이날 정상근무하고 대기시간을 줄이기 위해 은행식 번호제를 도입한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상하이 지역 19개 혼인등기처가 사상 처음으로 법정 휴일을 반납키로 했다. 예전에는 6곳의 혼인등기처가 하루 개방한 게 고작이었다.
周吉祥 시 혼인등기처장은 "지난해 노동절 연휴기간의 혼인등기자수는6백~7백쌍이었지만 올해는 2천쌍으로 급증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올해는 특히 입춘이 두번 낀 '쌍춘년(双春年)'이어서 '결혼에 길하다'는 속설에 따라 혼인 신고가 여느 해보다 많을 것으로 점쳐졌다. 실제 지난 1분기동안 등록자는 무려 5만쌍에 달한다. 지난해 4분기 통틀어 10만쌍이 신고한 것을 감안하면 가히 폭발적인 추세다. 최근에는 1천명의 조사 대상 중 약 절반이 청첩장을 받았다는 설문조사 결과가 보도되기도 했다.
한편 혼인 신고가 급증하면서 남자사회자 기근현상이 심화되고 있다. 시 예식협회에 따르면 상하이에는 자격증을 소유한 사회자는 남성과 여성이 각각 400명으로 동일하나 최소 200위엔을 더 받는 남성사회자는 전원이 한해 스케쥴이 확정된 상태다. 협회측은 남성사회자에 집착하는 이들이 많아 결혼식사회자 학습반을 추가 개설했지만 이달말 졸업 예정인 남성사회자마저 전원 '예약당했다'고 한다.
▷이현승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