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하이AP=연합뉴스) 중국은 쓰촨성(四川省) 워룽(臥龍)판다연구센터 내 우리 속에서 길러온 수컷 판다 샹샹(祥祥)을 28일 야생으로 방출하는데 성공했다.
키 110cm인 샹샹은 이로써 세계에서 처음으로 야생 생존 훈련을 받고 자연으로 돌아간 판다로 기록됐다.
샹샹은 예방주사를 받고 전면적 신체검사도 받았으며 대단히 힘이 세고 건강하기때문에 야생 방사 판다로 선택되었다고 관영 신화통신이 전했다.
나이가 4살인 이 수컷은 워룽연구센터에서 인공번식으로 태어났으며 방사 전 야생에서 생존할 수 있도록 약 3년 간 훈련을 받았다.
상서롭다는 뜻의 이름을 가진 샹샹은 이제는 워룽연구센터에서 약 10km 떨어진 중국 서남부 쓰촨성의 깊고 맑은 산과 숲 속에서 새로운 삶을 살게 되었다.
과학자들은 앞으로 샹샹의 목에 부착한 인공위성 추적장치를 통해 그의 움직임을 추적하고 다른 자료들도 이용하여 샹샹의 발육을 우리 속에 남겨둔 그의 쌍둥이 형제의 발육과 비교할 것이라고 밝혔다.
샹샹은 자연으로의 복귀에 앞서 처음에는 2만㎡의 야외 시설 내에서 훈련받았고 곧 이어 그보다 10배나 넓은 곳에서 훈련되었으며, 우리를 짓고, 먹이를 구하고, 영토를 표시하고, 울음과 깨무는 행동으로 자신을 보호하는 등의 각종 훈련들도 받았다.
국가임업국(國家林業局) 자오쉐민(趙學敏) 부국장은 이번 방출은 판다 보존 노력의 초점을 인공 번식에서 야생에서 살도록 훈련하는 방향으로 전환한 것을 의미한다고 밝혔다.
중국의 어린 판다 타이산(泰山)을 기르고 있는 미국 워싱턴 국립동물원의 판다 전문가 데이비드 윌드트는 샹샹이 야생에서 직면한 최대 도전은 주식(主食)인 대나무를 충분히 획득하는데 필요한 영토를 확보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또 샹샹이 짝짓기를 위해 다른 수컷들과 싸워야 하지만 아직은 "그러기에는 나이가 약간 어리다"고 말했다.
판다는 중국에 약 1천600마리가 자연 상태에서 살아가며, 세계적으로 우리 속에서 180마리가 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