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이징=연합뉴스) 중국이 자체 기술로 처음 개발한 중.저속 자기부상열차가 30일 쓰촨(四川)성 청두(成都)시에 위치한 실외 실험레일에서 실험운행에 성공했다고 신화통신이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시난자오퉁(西南交通)대학 자기부상 연구팀이 개발한 '자오퉁 자기부상 CFC-01'열차는 이날 425m 길이의 실험레일에서 안정적인 부상에 성공, 레일과 마찰음을 내지 않은 채 실험운행을 성공적으로 마쳤다.
이번 실험운행을 마친 자기부상열차는 가로 2.6m, 높이 3.3m, 길이 11.2m로 모두 60명의 승객을 태우고, 약 8-10㎜ 정도 부상해 시속 80-180㎞로 운행할 수 있다.
자기부상 분야 전문가인 장쿤룬(張昆侖) 시난자오퉁대 전기공학원 부원장은 "자체 개발한 자기부상열차가 실험실을 벗어난 실외 레일에서 성공적으로 실험운행을 마침으로써 중국이 이미 중.저속 자기부상열차 분야에서 충분한 기술을 축적했음을 보여준 것"이라고 말했다.
시속 500㎞로 달릴 수 있는 고속 자기부상열차에 비해, 중.저속 자기부상열차는 생산원가가 저렴해 도시 내 대중교통 수단으로 활용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한편 중국은 최대 경제도시 상하이(上海)와 관광지로 유명한 저장(浙江)성의 성도 항저우(杭州)간 고속 자기부상열차를 연내 착공, 상하이 세계 엑스포가 열리는 2010년 이전에 개통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