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의 한 생산업체가 밀가루 표백처리과정에서 석회가루를 첨가해 대량 유통해온 것으로 드러나 충격을 주고 있다. 더욱이 밀가루 음식 소비량이 큰 중국에서 이 같은 사실이 드러나며 큰 파장이 일고 있다고 동방조보(东方早报)가 보도했다.
장쑤성(江苏省)의 루가오현(如皋县)에 위치한 이 생산업체는 그 동안 밀가루 표백과정에 옥수수녹말가루 대신 석회가루를 첨가해 장쑤, 산둥(山东), 안후이(安徽), 장시(江西) 등의 대규모 밀가루 생산업체에 공급해왔다. 이 업체가 생산한 밀가루 표백제에는 석회가루 30%가 들어있는 것으로 밝혀졌으며 매일 평균 2만 여톤의 밀가루 표백제를 생산해 온 것으로 드러났다.
이 회사 바이어 중 하나인 장쑤난통(南通)의 한 밀가루 공장은 1일 생산량이 2000만톤에 달하는 대규모 생산업체인 것으로 밝혀져 대량 유통됐을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이 업체는 2006년부터 생산허가를 얻어 표백제를 생산해왔으며, 표백제에 석회가루를 넣는다는 사실은 이 지역 주민들 사이에서는 이미 공공연한 비밀로, 지역 주민들은 해당 업체의 제품을 사용하지 않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중국은 현재 관련 기준이 마련되지 않은 상태로, 석회가루가 들어간 밀가루를 식용 시 인체에 대한 유해성 등도 정확하게 밝혀진 바가 없는 것으로 전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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