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이징=연합뉴스) 주가조작 등 혐의로 재판대에 오른 중국 최대 증권재벌기업 더룽(德隆)그룹에 1조원이 넘는 벌금이 부과됐다.
현지 언론의 2일 보도에 따르면 우한(武漢)시 중급인민법원은 지난 달 29일 더룽유한책임공사와 더룽국제전략투자유한공사에 주가조작죄를 물어 50억위안씩의 벌금을 부과했다.
법원은 또 여우롄(友聯) 관리연구센터에 대해서는 투자자금 불법 모금죄를 적용,벌금 3억위안을 물렸다.
더룽그룹내 3개 기업에 부과된 벌금 총액은 103억위안(약 1조2천100억원)으로, 중국 사법사상 최고액이다.
증권투자로 중국 최고 갑부 반열에 오른 더룽그룹 탕완신(唐万新) 회장에게는 징역 8년에 40만위안의 벌금형이 내려졌고 임원 6명에게도 징역 1년9개월∼5년6개월형이 선고됐다.
탕 회장은 2001년부터 2004년까지 그룹 내 투자회사와 3개 증권회사를 동원, 투자 자금 450억위안을 불법 조달하고 은행대출을 늘리기 위해 증시에 상장된 3개 계열사의 주가를 조작한 죄가 인정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