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원=연합뉴스) 국내에 불법체류 중인 중국인 근로자가 단속 중이던 출입국관리소 직원을 피해 달아나다 부상, 중태에 빠졌다.
3일 관계기관들에 따르면 경남 창원시 성산동에 있는 전자회사 하청업체에 다니는 장모(20)씨는 2일 오후 2시20분께 회사 공장에서 작업을 하던 중 갑자기 들이닥친 법무부 출입국관리국 마산출입국관리소 직원을 피해 도주, 2층 난간에 매달려 있다 추락해 머리를 크게 다쳤다.
부상 직후 창원시 내 한 병원으로 옮겨진 장씨는 뇌수술을 받았으나 현재 의식불명 상태다.
당시 6명의 단속반원은 장씨가 다니는 업체 등에서 4명의 불법체류자를 검거한 뒤 공장 일대를 돌아보던 중인 것으로 확인됐으며 이 과정에서 장씨는 단속반을 피해 달아나다 사고를 당한 것으로 알려졌다.
마산출입국관리사무소는 "익명의 제보를 받고 현장에 출동, 불법체류자 4명을 붙잡은 뒤 현장에서 철수했다"면서 "장씨가 도주 과정에서 사고를 당했다는 사실은 이튿날인 3일 오전에 뒤늦게 알게 됐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