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이징=연합뉴스) 베이징(北京)의 아파트 분양가 상승이 거품일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이런 가능성은 건설부 지시로 지난 3월부터 시작된 지역별 아파트 공급상황 인터넷 공시에서 신축중인 물량의 60% 가량이 미분양 상태로 드러나면서 제기됐다.
베이징오락신보(娛樂信報) 4일 보도에 따르면, 베이징시 부동산거래관리망(網)은 최근 공시를 통해 지난달말 현재 신축 분양중인 아파트 물량의 59.1%인 10만9천여 가구가 미분양 상태라고 밝혔다.
또 완공 후 분양된 아파트 가운데 1만7천여 가구가 미등기 전매를 위해 매물로 나와 있다는 것이다.
신문은 약 12만여 가구분이 팔리지 않는 등 공급과잉 상황인데도 부동산 개발업자들은 남은 물량이 거의 없다며 소비자들을 현혹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베이징 지역의 아파트 가격은 지난해 평균 20% 가까이 상승했고 신축 아파트의 평당 분양가도 비슷한 상승 추세를 보이고 있다.
결국 건축업자와 중개업자들이 공급과잉을 숨기고 거짓정보를 흘려가며 가격 상승을 부채질하고 있는 셈이다.
신문은 아파트 거품 가격으로 손해를 보지 않으려면 시 정부 등 공신력 있는 기관이 제공하는 정확한 아파트 공급소식을 참고하라고 충고했다.
베이징시는 지난 3월 하순부터 부동산거래관리망(www.bjfdc.gov.cn)을 개설, 아파트 공급과 매매정보를 매일 업데이트해 게시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