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4월 24일 토요일, 상해 포동한국주말학교에서는 <제3회 우리 전통의 날> 행사가 열렸다. 그 동안 <국사경시대회>라는 이름으로 연례행사를 가져 왔으나 올해는 그 규모를 확대하고 행사 명칭도 바꾸어 다양한 프로그램으로 진행되었다.
오전에는 학교 강당에 전교생이 모여 우리 노래 부르기를 시작으로 유치부부터 중등부까지 ‘애국가’, ‘독도는 우리 땅’, ‘한국을 빛낸 100인의 위인들’의 가사를 외워 불렀고, 스피드 퀴즈, 도전 골든벨 등을 통해 그동안 갈고 닦은 국사에 대한 지식을 겨뤘다.
이날은 특별히 어머니들이 직접 만드신 김밥과 잡채, 떡볶이, 부침개, 닭튀김 등이 제공되어 참석한 모든 학생과 학부모들의 입 또한 즐거운 날이었다.
오후에는 소고치기, 제기차기, 오재미, 꼬마야꼬마야 등 우리의 전통 놀이 한마당이 벌어졌다. 특히 아버지들이 함께 참석하셔서 진행을 도와 주셨다. 마지막 순서에는 학생들과 학부모의 이어달리기로 하루 흥의 최고조를 이루었다.
“포동에서는 우리 한국아이들끼리 이렇게 모여 전통 놀이를 즐길 수 있는 기회가 없었다. 선생님들께서 준비하시느라 너무 애쓰신 것 같은데, 정말 즐거워하는 우리 애들 모습을 보니 이런 행사가 계속 되었으면 한다.”
참석한 학부모들 역시 이구동성으로 감사하는 마음을 표했고, 학생들은 상품으로 받은 소쿠리, 키친 타월, 반찬그릇, 치약 등을 품에 안고 귀가하며 화창한 이날의 날씨처럼 좋은 추억을 가지게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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