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월30일, 상하이엑스포가 8년간의 야심찬 준비를 거쳐 드디어 막을 올렸다.
상하이엑스포 개막식에는 후진타오 중국 국가 주석이 개막선언을 하고 중국 지도부와 이명박 대통령, 프랑스 사르코지 대통령 등 세계 20여개국 정상들이 참석한 가운데 개최됐다.
후진타오 국가주석은 “중국은 개도국으로서 첫 등록박람회(Registered Expositions)를 주최하게 됐다”며 “상하이엑스포는 중국뿐 아니라 세계에 기회를 주는 장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날 개막식은 중국다운 초대형 스케일로 또 한번 세계인들의 이목을 집중시켰다. 엑스포장 문화센터에서 열린 개막식 공연에는 중국 가수들의 축가와 대규모 예술 공연이 이어졌으며 상하이 역사상 최대 규모의 불꽃놀이와 음악 분수쇼가 개막식을 절정으로 끌어올렸다.
상하이 시중심과 황푸강변은 현란한 조명으로 빛났고 황푸강변의 루푸대교(卢浦大桥)와 난푸대교(南浦大桥)의 약 3.3km 구간에서 펼쳐진 음악과 빛, 분수 및 대형 발광다이오드(LED)에 비친 영상이 어우러진 개막쇼는 감탄을 자아냈다.
중국 전통 명곡과 세계 명곡이 울려퍼지는 가운데 분수대에서 물줄기가 80m까지 뿜어져 나오고 6000여개의 발광다이오드를 이용한 현란한 영상이 볼거리를 더했다.
상하이 역사상 최대 규모의 폭죽놀이로 기록된 이날 불꽃쇼에 사용된 폭죽은 300여 종, 10만여 발로 황푸강 수면과 엑스포공원, 밤하늘을 아름답게 수놓았다.
5월1일부터 공식일정이 시작돼 장장 6개월동안 이어지는 상하이엑스포에는 189개 국가와 57개 국제조직이 참가, 역대 최대 규모를 자랑한다.
경제올림픽으로 불리는 엑스포가 세계 최대 시장으로 부상하고 있는 중국의 경제 심장부 상하이에서 개최되는 것만큼 이번 엑스포의 열기는 그 어느때보다 뜨겁다. 참가국들은 중국 관람객들을 끌기 위해 다양한 전시를 기획하고 풍성한 볼거리를 준비해 큰 기대를 모으고 있다. 엑스포 기간에는 약 800여개의 공연프로그램이 일 평균 90여차례 펼쳐진다.
이번 엑스포는 또 국가관뿐 아니라 글로벌 기업들이 별도의 기업관을 만들어 적극적인 홍보에 나선다. 한국은 국가관과 12개 기업 연합관, 서울시 도시관 등 3개 부분에서 역대 최대 규모로 참가한다.
상하이엑스포는 10월31일까지 이어지며 약 1억명의 관람객이 다녀갈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박해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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