식품가격 상승이 주된 요인
중국의 4월 소비자물가지수(CPI)가 신기록을 세울 것으로 전망됐다.
중국의 5개 금융기관은 4월의 소비자물가지수가 동기대비 2.6%~3% 상승할 것으로 예측, 특히 2월의 2.7%를 넘어설 가능성이 커 올 들어 최대 상승폭을 기록하게 될 전망이라고 6일 경화시보(京华时报)가 보도했다.
기관들은 4월 CPI가 다시 상승세를 타며 최고 3%까지 상승하게 될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중터우증권(中投证券) 싱웨웨(邢微微) 이코노미스트는 식품가격 상승을 CPI 상승의 주된 요인으로 지목하고 주택과 수입원유 가격 상승 또한 물가 상승을 견인한 중요한 요인이라고 분석했다. 싱 이코노미스트는 원유가격의 고공행진으로 비식품 가격 상승폭이 1%에 달하게 되며 식품과 비식품을 모두 포함해 4월 CPI가 작년 동기대비 3%정도 상승하게 될 것으로 내다봤다.
싱예증권(兴业证券) 둥센안(董先安)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4월 CPI가 2.8% 상승할 것으로 예측했으며 선인완궈증권(申银万国证券)의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이보다 조금 낮은 2.6% 상승할 것으로 전망했다.
경제전문가들은 올들어 돼지고기를 비롯한 식품가격 상승으로 인해 물가 상승률을 3%미만으로 통제하려는 정부의 의지가 실현되기는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고 관측했다. 중국사회과학원도 최근 발표한 경제청서를 통해 올해 CPI 상승 전망치를 지난해 12월의 2.1%에서 3.5%로 상향 조정한바 있다.
칭화대(清华大) 리다오쿠이(李稻葵) 주임은 “돼지고기 가격 상승 등 요인 외에도 올해 물가상승 압력은 클 수밖에 없다”며 “남방의 가뭄과 북방의 폭설 등으로 인해 올해 농산물 생산이 큰 타격을 입게 되면서 생산량 감소로 인한 농산품 가격 상승은 필연적”이라고 지적했다. 그는 또 노동자 임금인상, 국제 원재료 가격 상승 등도 물가 상승을 자극하게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중국의 4월 경기지표는 다음 주 발표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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