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뉴스) 위안화 추가절상에 대한 국내외적 압력으로 조만간 위안화 변동폭 확대조치가 예상되지만 과도한 추가절상 가능성은 희박하다는 분석이 제기됐다.
이인구 대외경제정책연구원(KIEP) 중국팀장은 5일 "중국의 환율변동폭 확대 가능성에 대한 평가 및 전망' 보고서에서 이렇게 밝혔다.
이 팀장은 "2005년 7월 단행된 환율제도 변경 이후에도 중국의 무역수지 흑자가 오히려 증가하는 등 위안화 평가절상 요인이 해소되지 않고 있다"면서 "특히 최근 중국의 외환보유액 급증과 지난달 후진타오(胡錦濤) 주석의 미국 방문을 계기로 위안화 절상압력이 재개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 팀장은 "중국 정부 역시 위안화 변동폭의 점진적 확대를 통해 환율유연성을 높이고 위안화 절상요인을 해소해 나갈 것으로 보인다"면서 "이 경우 지난 2005년 7월 환율제도 변경으로 ±0.3%로 유지되고 있는 위안화의 대미 달러 변동폭은 ±1.5%를 넘지 않는 수준으로 확대될 것으로 보이며 장기적으로는 적정밴드인 ±2.4∼±3.4% 수준까지 확대될 수 있을 것"으로 전망했다.
그러나 환율변동폭이 확대되더라도 위안화의 급속한 평가절상 가능성은 높지 않 은 것으로 이 팀장은 내다봤다.
이 팀장은 "위안화의 과도한 평가절상은 미국 채권시장의 위축과 중국산 수입품 가격상승에 따른 미국 물가상승 압력을 가중시킬 수 있다"면서 "또 중국 진출 미국기업들의 수익성 악화와 미국제품 수입수요 감소 등으로 미국경제에 부정적 영향을 미칠 수 있어 위안화의 과도한 추가절상 가능성은 희박하다"고 평가했다.
이 팀장은 "따라서 위안화는 연말까지 4% 이내로 소폭의 추가절상 움직임을 보일 것이라는 전망이 지배적"이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