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이징=연합뉴스) 중국은 마이클 그리핀 미국 항공우주국(NASA) 국장의 방중을 앞두고 양국간 우주항공분야 협력을 위해 호혜적인 인적 교류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영자지 차이나데일리 4일자 보도에 따르면, 중국우주항공과학기술그룹공사 장칭웨이(張慶偉) 총경리는 "중국은 미국 우주항공분야 관계자들에게 문호를 개방했지만 중국 관계자들은 미국측의 비자발급 거부로 입국이 거부되는 사례가 자주 발생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장 총경리는 "지난달 초 뤄거(羅格) 국가항천(航天)국 부국장의 미국 방문에 동행하려고 했던 일부 관계자들의 비자발급이 거부됐다"며 구체적인 입국거부 사례를 밝혔다.
그는 이어 "중국 우주항공 과학자들은 제3국이 주최하는 국제우주항공 학술회의가 미국에서 열리는 경우 미국측의 비자발급 거부로 회의 참석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며 "이같은 (불공평한) 상황이 개선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그리핀 국장은 지난달 25일 상원 과학우주소위원회에서 "미-중간 우주개발 협력방안을 논의하기 위해 중국의 방중요청을 받아들였다"고 밝힌 바 있다.
장 총경리는 미국 우주항공 관계자의 방중에 대해 환영의 뜻을 밝히고 "양국은 우주탐사, 상업위성, 유인우주선 등의 분야에서 협력을 강화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중국은 지난 1992년 유인우주선 프로젝트를 시작한 이래 모두 200억위안(약 2조3천484억원)을 투자, 2003년 10월 구소련과 미국에 이어 세계에서 3번째로 첫 유인우주선 선저우(神舟)5호 발사에 성공했다.
중국의 유인우주선 예산중 절반 가량은 장 총경리가 운영하는 중국우주과학기술그룹의 우주선과 로켓 연구.개발에 사용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