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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하이 60% 주민 오염식수 마신다

[2010-05-13, 12:00:58] 상하이저널
상하이의 60% 주민들이 오염된 식용수를 마실 가능성이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 12일 법제일보(法制日报)에 따르면 상하이의 일부 주택단지 주민들이 수돗물에서 벌레나 이물질이 나온다는 적발이 늘며 식수사용 안전에 우려를 빚고 있다.

이 같은 오염은 옥상 물탱크의 청소, 관리부실로 인한 2차 공급에서 발생하는 것으로 지목됐다. 상하이 등 대도시들은 6층이상의 주택에 물탱크를 설치해 수돗물을 공급하는 형태로, 상하이에서 약 60%가 이 같은 방식으로 수돗물을 공급받고 있다. 물탱크 세척, 관리는 아파트관리회사가 진행하게 되며 수질검사, 감독 등이 허점투성이여서 허다한 문제점들이 불거지고 있다.

일부 아파트단지는 수돗물에서 벌레, 이물질, 냄새가 난다는 신고가 잇따르고 있으며 한 주민은 아파트단지의 물탱크 내부에 이끼와 녹이 가득한 것을 확인하고 경악을 금치 못했다고 전하는 등 관리부실로 인한 식수 오염이 심각한 상황이다.

상하이황푸구위생감독소 위아이췬(俞爱群) 과장은 “평소 접수되는 신고가운데서 아파트단지의 수돗물이 혼탁하고 벌레가 나온다는 주민신고가 가장 많다”고 밝혔다. 이에 대해 상하이수산대학 왕우(王武) 교수는 “수돗물에서 나오는 붉은색 벌레는 실지렁이로, 이는 수돗물이 오염되었음을 의미한다”고 지적했다.

관련 규정에 따르면 물탱크의 세척은 분기별로 이뤄져야 하나 이를 철저하게 지키는 주택단지는 많지 않으며 1년에 1~2회 심지어 2년에 1회 세척하는 단지가 대부분인 것으로 드러났다. 뿐만 아니라 세척에 필요한 소독약물이나 인건비 등을 아끼기 위해 형식적인 청소에 그치거나 대충 진행하는 폐단도 끊이지 않고 있다.
위생관리감독국은 정기적으로 샘플 축출을 통한 수질 검사를 진행하고 있으나 샘플제공 등도 아파트관리회사의 소관인 것만큼 객관적인 검사나 관리가 이루어지기 힘든 실정을 시인했다.

상하이위생감독국은 이 같은 문제점을 해결하기 위해 민항구(闵行区)를 시범으로 물탱크의 세척, 소독 등을 위생국, 부동산국, 수돗물공사 등에서 연합으로 진행하도록 하는 방법을 추진하고 있으며 관리를 강화해 수질의 2차 오염을 막는다는 방침이다.
▷박해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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