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이징=연합뉴스) 노동절 연휴를 맞아 네이멍구(內蒙古) 사막 도보여행을 떠났던 중국 청년들이 길을 잃고 헤매다 구조되는가 하면 신장(新疆)에서는 자동차 랠리에 참가한 카레이서가 실종됐다 이틀 만에 나타났다.
중국 언론의 5일 보도에 따르면, 지난 1일 네이멍구 쿠부치(庫布齊)사막 도보여행에 나선 베이징(北京)의 청년 42명이 지난 3일 사막 한가운데서 길을 잃고 헤매다 하루만에 구조됐다.
그러나 이 중 베이징의 한 외국계 회사 직원인 27세의 여성은 구조될 당시 이미 숨져 있었다.
이들은 인터넷 동호인 카페에서 만나 네이멍구 사막 여행계획을 세운 뒤 일주일 일정으로 1만6천㎢의 쿠부치사막을 도보로 가로지르려 했으나 40℃를 넘나드는 고온 속에서 탈진한 채 길을 잃었다.
앞서 톈진(天津)대 학생 13명도 쿠부치사막을 여행하다 지난 2일 조난한 뒤 하루만에 모두 무사히 구조됐다.
지난 2일에는 신장에서 열린 '2006년 자동차.오토바이 랠리'에 참가했던 상하이(上海)팀 카레이서와 파일럿 등 2명이 실종된 뒤 50여시간 만에 모습을 나타냈다.
이들은 출발 수시간 후 자동차 배터리가 고장을 일으키자 50여㎞를 걸어서 만난 차량을 타고 다시 60㎞ 떨어진 마을까지 가서 구한 배터리를 교체한 뒤 경기에 참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