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머니투데이]
중국 광동개발은행에 이어 선전 씨티 상업은행도 해외 컨소시엄에 은행 매각을 추진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영국의 파이낸셜타임스(FT)는 5일 선전 시티 상업은행이 외국 컨소시엄에 지분 60%를 5억달러에 매각하는 방안을 추진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FT는 "선전 씨티 상업은행이 외국인 투자자들에게 중국 은행 인수 기회를 주고 있다"며 "이에따라 중국 금융 기관의 외국인 소유 문제에 대한 논의가 재점화될 것"이라고 전했다.
정통한 소식통에 따르면 선전 씨티 상업은행 지분 매각 추진은 현재 초기 단계에 있지만 이미 일부 외국인 투자자들이 인수에 관심을 보이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홍콩 소재 뱅크오브이스트아시아(Bank of East Asia)가 선전 씨티 상업은행과 상호 협력에 합의했고 지분 인수에 관심이 있다고 보도되기도 했다.
FT는 "해외 은행이나 사모펀드는 중국의 비금융 기업과 컨소시엄을 형성해 선전 씨티 상업은행 지분을 인수할 수 있게 될 것"이라고 보도했다. 이는 은행 분야에 외국인 투자를 적극 도입하겠다는 중국 당국의 의지를 보여주고 있다고 전했다.
그러나 선전 씨티 상업은행에 대한 외국인 지분 보유 규모는 현행 규제대로 25%를 넘지 못할 전망이다. 선전 씨티 상업 은행과 지방 정부가 중국 정부의 외국인 지분 제한 규제에 맞서지 않을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이다.
현재 중국은 외국인들의 중국 은행 지분 소유를 기관의 경우 최대 25%, 개별 투자자의 경우 20%로 제한하고 있다.
지난 12월 씨티그룹이 주도하는 컨소시엄도 부실 논란을 빚고 있는 광동개발은행 지분 85%를 30억달러에 인수하는 방안을 추진하고 있지만 중국 당국의 규제 문제에 봉착해 있는 실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