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글라스는 색의 개념이 아닌 기능의 개념에 유의하여 착용해야 함에도 불구하고, 무분별하게 아무데서나 구입하여 사용함으로써 눈에 커다란 부담이나 해를 입을 수 있기 때문에 선택에 신중을 기해야 한다. 선글라스는 유해 광선을 차단하여 눈의 피로를 덜고 눈병을 예방하는 데 그 목적이 있다. 특히 상하이날씨가 40도를 넘나드는 날씨라 강렬한 태양광선에 대한 보건용 선글라스 착용은 선택이 아닌 필수다.
그런데 선글라스의 선택에 있어서 눈의 보호 역할이나 기능과는 무관하게 안경의 색깔과 모양에만 관심을 갖는 것이 일반적인 현상이다. 역학적 증명으로 자외선과 짧은 파장의 가시광선이 사람의 수정체와 망막에 유해하다는 것이 판명되어 있음에도 불구하고, 실제로 백화점이나 패션가에서 유통되고 있는 많은 선글라스가 이 같은 점은 고려하지 않은 채 버젓이 전시되어 판매되어지고 있다.
그러므로 광독성으로 눈에 미치는 손상이나 해를 예방하기 위하여 유효적절한 선글라스를 선택하는 데는 다음과 같은 점이 고려되어야 한다.
선글라스의 생명은 렌즈에 있다. 한국공업표준규격에 의하면 선글라스용 렌즈는 강렬한 태양광선에 대한 보건용 또는 안질환 환자용으로 사용하는 유리렌즈 또는 광학용 프라스틱렌즈 규정하고 있다. 이는 자외선 투과율에 따라 분류하고 있으며, 렌즈의 수평폭은 5mm 이상, 재질에는 흠이나 색얼룩, 기포, 이물과 해로운 변형이 없고 표면이 매끄럽고 균일하게 만들어져야 된다고 규정하고 있다. 즉, 선글라스의 색깔은 특성과 사용 목적, 장소에 따라 다음과 같은 선택이 요구된다.
갈색: 빛이 잘 흩어지는 청색빛을 여과시키는 기능이 우수하고, 시야를 선명하게 해 주어 목표물을 밝고 깨끗하게 볼 수 있다. 물 속이나 스키장, 해변가에서 사용하기에 적합하다.
황색: 파장 중 청색 부분을 모두 흡수한다. 자외선은 흡수되지만, 적외선은 흡수되지 않는다. 흐린 날씨, 안개나 비 속에서 사용하기에 좋고, 특히 야간에 목표물이 잘 보인다.
녹색: 인체에 가장 민감한 색상으로 시원하고 눈의 피로를 덜어 준다. 시내나 해변에서 착용하기에 좋으며 운전할 때 적합하다.
회색: 모든 색을 자연색 그대로 볼 수 있게 해 준다. 색각장애인이나 운전자, 화가, 파일럿에게 적당하다.
안경전문가들은 선글라스를 구입할 때에는 반드시 자외선 차단지수가 100%인 UV코팅렌즈로 된 제품을 권하고 있다. 색이 너무 진한 것은 쉽게 눈의 피로를 초래하고, 특히 운전 중에 사물을 정확히 판단하는 데 장애가 되므로 가급적 피하는 것이 좋다. 또 패션 소품으로도 활용할 수 있도록 용도를 다양화한 것을 선택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눈의 기능을 보호하는 것은 완전한 시각을 유지하는 데 그 목적이 있다.
▷소순영(상하이 1001안경원 안경사)
ⓒ 상하이저널(http://www.shanghaibang.net),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