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서 성공하려면 흉내 아닌 자기색깔을…
지난 2일과 3일 미국 뉴욕 매디슨 스퀘어가든에서 첫 미국 단독공연을 갖은 비(Rain)에 대해 미국 언론이 혹독하게 평가했다.
공연 전 비를 한국의 저스틴 팀버레이크나 어셔로 비유하며 관심을 보였던 뉴욕타임즈는 지난 4일, `비는 춤과 노래에 있어 손색이 없지만 비국 유명가수들을 흉내내고 짜집기하는 것에 그쳤다'고 평가했으며, 뉴욕데일리뉴스 또한 `비가 미국에서 성공하길 원한다면 좀더 자신만의 색깔을 가져야 할 것이다'고 보도했다.
비는 미국에서의 첫 단독콘서트에서 화려한 춤과 함께 노래, 그리고 한국어와 영어를 섞어가며 공연했다. 또 피디디도 무대에 올라 "아시아 최고 가수인 비의 미국 진출을 환영하며 너무나 자랑스럽다*고 비의 미국진출에 대한 소감을 밝혔으며, 미국 최고의 아이돌 스타로 떠오르고 있는 조조(JOJO)는 무대에 깜짝 등장해 "비의 공연이 너무 환상적이고 이 자리에 초대해준 비와 박진영에게 감사한다. 앞으로 이들과 많은 작업을 하고 싶으며 음악적으로 박진영에게 많은 도움을 받고 싶다*고 비의 미국진출을 환영했다.
하지만 뉴욕타임즈는 `비는 멋진 가수이다. 하지만 그는 마이클 잭슨의 카리스마도, 어셔의 성적 매력도, 팀 버레이크의 팝적 기술도 가지고 있지 않다'며 `비의 미국 진출에 있어서 가장 큰 장애물은 프로듀서인 박진영이 얼마만큼 미국 최신팝을 따라가는가 이다. 미국 팝은 매우 빠르게 변할 것이고, 결국 모방하는 비의 노래는 과거에 대한 향수 밖에 되지 않을 것이다'고 평했다.
뉴욕 데일리뉴스 또한 `비를 어셔나 팀 버레이크와 비교하곤 한다. 하지만 비의 음악은 어셔나 팀 버레이크가 90년대 불렀던 것에 지나지 않고, 현재 그들과는 비교할 수 없다'고 지적했다.
한편, 이러한 미국측의 우려를 불식시키기라도 하듯, `2005년 중국 최고의 가수'로 꼽혀 눈길을 끌고 있다. 비는 중국 야후 차이나가 네티즌들을 대상으로 1월1일부터 한달간 실시한 `2005년 연예계의 1인자' 투표에서 정상에 올랐다.
비는 중국을 비롯한 투표대상에 오른 8명의 스타 중 3만4156표(28%)로 `아시아 지존스타'에 명함을 올렸다. 2위와 3위는 중국의 리위춘(李宇春)과 장량잉(张靓颖)이 각각 2만 6675표(22%)와 2만 3704표(19%)로 대륙의 최고 스타다운 면모를 과시했다. 또 대만의 인기가수 저우지에룬(周杰伦)은 4위에, 홍콩의 리우더화(刘德华)는 5위에 올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