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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골프칼럼] 자신의 구질을 바꿀 필요가 있나

[2010-07-19, 11:37:15] 상하이저널
골프를 하게 되면 누구나 자신만의 구질을 갖게 된다. 아마추어 골퍼들은 대부분 슬라이스 구질이다. 슬라이스가 나는 요인은 여러가지가 있겠지만 스윙 스피드가 느리다거나 팔로만 스윙하기 때문일 것이다.

그런데 문제는 아마추어 골퍼들이 슬라이스 구질을 이상하게 싫어한다는 것이다. 아마추어들이 가장 좋아하는 구질은 반듯하게 똑바로 가는 스트레이트 구질이다. 빨랫줄처럼 쭉쭉 뻗어나가기를 소원한다. 거리를 내고 싶어하는 골퍼는 훅 구질을 선호한다. 아무래도 런(run)이 발생할 소지가 많기 때문이다.

프로골퍼들 가운데 공을 스트레이트로 치는 사람은 별로 없다. 대부분 코스에 맞추거나 자신만의 구질을 활용해 슬라이스나 훅으로 친다.

왜 프로골퍼들이 스트레이트 구질을 치지 않을까. 그건 스트레이트 구질이 너무나 어렵기 때문이다. 자로 잰듯이 똑바로 갈 수만 있다면 얼마나 좋겠는가. 그러나 결코 그럴 수 없다는 얘기다. 어쩌다 한 두 번 스트레이트 구질이 나올 수 있겠지만 이것은 스트레이트 구질을 구사하려고 한 것이 아니라 훅이나 슬라이스 구질로 치려다가 실수가 나서 반듯하게 가는 것일 뿐이다.

슬라이스 구질은 결코 문제가 있는 것이 아니다. 오히려 더욱 갈고 닦아야 할 좋은 구질이다. 구질에서 문제가 생길려면 어떤 날은 훅 구질이 나오고 어떤 날은 슬라이스 구질이 나오는 등 자신의 구질을 도통 알지 못할 때다. 이런 경우는 골프가 힘들 수밖에 없다.

지속적으로 한 구질만 나온다면 거리는 신경쓰지 말고 이를 자신의 구질로 알고 여기에 맞는 코스 공략을 세워야 한다. 구질을 바꾸려고 하는 것은 그리 추천하고 싶지 않다. 스윙을 바꾸지 말아야 하듯이 구질도 건드리지 않는 것이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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