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하이에 시간제노동이 유행 중이라고 解放日报가 3일 보도했다. 백만여로 추산되는 이들은 주동적으로 일정을 조정하고 '건수를 문다'는 점에서 정식계약을 못해 시간제로 발 돌린 이전 세대와 다르다. 속기록, 동시통역, 헬스코치, 파티쉐, 중국어교사, 결혼식사회자 등 120여 업종에 걸쳐있다.
이중 동시통역자는 건수만 잘 잡으면 대형 세미나 한회에 만위엔 소득도 거뜬하며, 결혼식 사진가 및 사회자도 일생의 단 한번 의식에 공들이는 신혼부부들 덕에 쏠쏠한 재미를 보는 등 일부 업종의 소득은 대기업화이트칼라가 부럽지 않다.
반면 기술수준이 낮은 판촉원, 재고정리요원, 식당종업원 등은 직장을 제대로 찾지 못한 이들이 생계유지차원에서 발붙인 경우가 많다. 특히 갈수록 취업환경이 열악해지면서 진입문턱이 낮은 시간제를 선택하는 졸업생들이 늘어나고 있다. 이제 시간제노동은 백만명을 넘어서며 기술수준을 떠나 상하이시 근로문화의 새로운 패러다임으로 인식되고 있다고 신문은 전했다.
이처럼 시간제노동이 확산되면서 이들의 근로환경 관련한 법 손질이 필요하다는 목소리도 높아지고 있다. 무엇보다 급여산정방식이 동일하지 않고 백만여명으로 팽창했지만 기존 법 틀만 가지고는 이들의 노동환경을 보호, 관리하기가 어렵다는 것. 현재 최저임금 시급 6위엔의 시긴제노동자에 대해 시당국은 '2002년 노동계약조례' 및 수시로 발표되는 '업종별 시급 지도임금' 등에 근거해 관련 대우를 권장해오는 실정이다.
▷이현승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