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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광위 궈메이 전 회장(우측)과 천샤오 이사회 회장(좌측).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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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최대 가전제품 유통업체 궈메이전기(国美电器)의 세력간 경영권 ‘쟁탈전’이 가열되고 있다.
창업자이자 대주주인 황광위(黄光裕) 전 회장과 현재 궈메이 이사회 회장을 맡고 있는 천샤오(陈晓)가 대립각을 세우고 포문을 열고 있는 가운데 감옥에 수감 중인 황 전 회장이 불리한 위치에 있었으나 최근 그의 아내인 두쥐엔(杜鹃)이 집행유예로 풀려나면서 변수가 생길 전망이다.
황광위 전 회장은 중국 최고의 갑부로 명성을 날리다가 불법경영죄, 내부자 거래죄, 뇌물 수수죄 등으로 14년형을 받고 현재 감옥에 수감 중이다.
황 전 회장은 감옥에서도 최대 주주 지위를 이용해 천 회장을 해임하기 위해 안감힘을 쓰고 있으며 이에 천 회장 역시 만만치 않게 맞서고 있는 상황이다.
황 전 회장은 천 회장이 “외자에 의존해 토종기업인 궈메이를 외국기업에 팔아 넘기려 한다”며 강력하게 규탄하고 나섰으며 천 회장은 “궈메이는 황 씨네 일가 소유가 아니다”라며 자신은 주주들의 이익을 위한 것뿐이라고 주장하고 있다.
천 회장은 황 전 회장 대신 2009년 1월 이사회 회장에 올라 미국계 사모투자펀드(PEF) 베인캐피털로부터 32억홍콩달러 규모의 출자를 이끌어내는 데 성공, 침체 일로의 사운을 기사회생시킨 인물이다. 그는 약 34% 주식을 보유하고 있는 황 전 회장에 맞서기 위해 9월28일에 있게 되는 임시 주주총회에서 베인캐피털이 보유 중인 궈메이 전환사채를 주식으로 전환, 지분비율을 20%까지 늘릴 계획이다. 또한 기타 주주들의 지지를 이끌어내기 위해 갖은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수감생활로 활동이 자유롭지 못한 황 전 회장에 비해 우세에 처해있던 천 회장의 야심찬 경영권 쟁탈 계획이 이루어질 가능성에 높게 점쳐지고 있는 와중에 황 전 회장의 아내인 두쥐엔(杜鹃)이 집행유예로 석방되면서 이번 쟁탈전이 새로운 국면을 맞을 전망이다.
황 전 회장이 수감된 후 두쥐엔 역시 3년6개월 판결을 받았으나 최근 2심에서 ‘징역 3년에 집행유예 3년, 벌금 2억위엔’을 선고 받고 풀려난 상태다. 그녀는 황 전 회장 못지 않은 파워와 실력을 갖춘 인물로 평가돼 있다.
한편, 황 전 회장과 천 회장의 경영권 다툼은 오는 9월28일 있게 되는 주주총회에서 일단락 될 전망이다.
▷박해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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