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스코가 중국에 친환경 공법인 파이넥스 제철소를 건설하는 프로젝트를 본격화한다. 2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포스코는 지난달 31일 정준양 회장이 참석한 가운데 중국 서부대개발 거점도시인 충칭(重庆)에서 국영 철강사인 충칭강철과 파이넥스 일관제철소 건설 협력을 위한 합작의향서(양해각서)를 체결했다.
이날 양해각서 체결식에는 박기홍 포스코 전무, 정길수 포스코차이나 사장, 둥린 충칭강철그룹 회장 등 양사 관계자들이 대거 참석했다. 정 회장은 이날 보시라이(薄熙来) 충칭시 당서기를 접견하고 의견을 교환했다. 이 자리에서 정 회장은 "파이넥스 공법은 한국의 국가적인 기술이고 신중하게 합작대상을 선택하는 중"이라며 "서로 협력을 통해 서부대개발의 교두보 역할을 하는 충칭에서 100여년의 역사를 가진 충칭강철과 좋은 열매를 맺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이에 보시라이 당서기는 "광대한 시장이 있는 충칭시에서 공동의 노력으로 좋은 성과를 창출할 수 있을 것"이라며 "이산화탄소 배출이 적고 에너지 효율이 높은 신공법으로, 충칭 시민들도 환영한다"고 화답했다.
이번 충칭강철과 맺은 양해각서는 포스코가 중국에 일관제철소를 건설하기 위한 첫 신호탄이다. 제철소 규모는 우선 쇳물 생산 150만t급 파이넥스 1기로 추진된다. 실제로 150만t급 파이넥스는 포스코가 포항제철소에서 상용가동 중인 제철소 규모다. 향후 파이넥스 1기를 추가하면 총 300만t 규모가 가능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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