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이 이달 11일부터 전국 범위에서 진행하는 대규모 홍역백신 접종을 둘러싸고 학부모들이 의혹과 우려를 나타내고 있다.
중국위생국은 오는 11일부터 8개월~14세(각 지방에 따라 차이 있음)의 어린이들을 대상으로 홍역예방접종을 진행한다고 밝혔다. 그런데, 과거에 홍역백신을 접종했더라도 이번에 예방접종을 받아야 하며 항체가 생겼는지 여부를 확인하지 않고 일괄적으로 예방접종을 받아야 한다는 점에서 많은 사람들이 의문을 제기하고 있다.
뿐만 아니라 휴대폰 메시지, 인터넷 등을 통해 각종 유언비어까지 나돌며 불안감을 더욱 증폭시키고 있다. 일부 학부모들은 “이번에 접종하는 백신은 미국에서 제공한 것으로 중독성이 강한 ‘독약’이다”라는 내용의 문자 메시지를 받고 놀라움을 금치 못했다. 이에 위생당국은 “이번에 사용되는 백신은 모두 국내산으로, 상하이 등의 제약공장에서 만들었으며 이미 수십년의 유통경력을 갖고 있다”며 "유언비어"라고 일축했다.
그럼에도 불구, 일부 학부모들은 “만약 자원에 의한, 선택 가능한 것이라면 내 자녀에게는 이번 예방접종을 시키고 싶지 않다”면서 “이미 예방접종을 받았는데 똑 같은 백신을 다시 한번 맞을 필요는 없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한편, 중국위생당국은 학부모들의 우려를 덜기 위해 문답형식으로 이번 백신예방접종의 필요성에 대해 설명하고 있으나 중복 접종에 대한 정확한 해석은 하지 않고 있다.
▷박해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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