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이징=연합뉴스) 중국해양석유총공사(CNOOC)가 케냐 정부로부터 6개 유전 탐사 및 개발권을 얻었다고 중국 언론이 9일 보도했다.
경화시보(京華時報)는 CNOOC의 발표를 인용, 이렇게 전하면서 확보한 탐사면적이 11만5천343㎢로 해외 계약으로는 가장 큰 규모라고 밝혔다.
이번 계약으로 중국은 석유가 매장돼 있을 것으로 추정되는 3개 분지와 3곳의 근해에서 탐사를 할 수 있게 됐으며, 유전을 발견했을 경우 생산된 자원을 케냐와 나누어 갖게 된다.
CNOOC 투자담당 CEO 샤오쭝웨이(蕭宗偉)는 이번 계약이 성사됨으로써 해양 석유 탐사에만 집중했던 CNOOC가 미얀마에 이어 두번째로 육상 석유 탐사에 나서게 됐다고 말했다.
그는 CNOOC가 이번 계약을 계기로 동부 아프리카 육지로 석유개발 영역을 확대하게 될 것이라면서 이 일대에서 아직 유전이 발견되지는 않았지만 상당한 탐사가치를 갖고 있다고 덧붙였다.
CNOOC는 지난달 말 후진타오(胡錦濤) 중국 국가주석의 케냐 방문 때 케냐 정부와 석유탐사 계약을 했으나 당시 구체적인 계약 내용에 대해서는 공개하지 않았었다.
CNOOC는 앞서 후 주석의 순방국인 모로코와 나이지리아에서도 유전개발권을 확보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