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이징=연합뉴스) 유럽연합(EU)은 중국산 가죽신발과 컬러TV에 반덤핑 관세를 부과한데 이어 섬유.의류에 대한 반덤핑조사에 착수할 가능성이 있다고 영자지 차이나데일리가 10일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차오신위(曹新宇) 중국방직품수출입상회 부회장은 "남부 유럽국가 중심의 산업단체들이 중국산 섬유제품 8개 항목에 대한 덤핑여부 조사를 유럽위원회(EC)에 요청하기 위한 준비작업을 진행 중"이라고 밝혔다.
유럽 산업단체들은 중국산 남성용 셔츠와 면직타월, 양말, 내의 등의 수출가격이 생산원가에도 미치지 못하고 있다며 이들 제품에 대한 덤핑여부 조사 요청을 준비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 1.4분기 중국의 대(對)EU 섬유.의류 수출량은 전년 동기 대비 20% 가량 증가했으며 그 영향으로 의류와 신발류 등 패션산업에 주력하고 있는 이탈리아 등 남부유럽 국가들이 중국산 저가제품으로 피해를 보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중국방직품수출입상회는 섬유.의류 수출업체에 EU의 반덤핑 관세 부과 가능성을 공지하는 한편 향후 추가 정보와 법률지원을 제공할 계획이다.
중국은 작년 하반기 동안 WTO 회원국의 전체 반덤핑조사 중 40%가 넘는 33차례 조사를 받아 세계에서 가장 많은 반덤핑조사를 받은 국가로 나타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