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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생기자와 떠나는 상하이 건축탐방]-9 러시아풍 상하이전람중심(上海展览中心),

[2010-10-20, 13:51:03] 상하이저널
상하이전람중심은 상하이시 중심지역에 자리 잡고 있으며 시중심의 관광지 중 하나이다.

1955년 중국과 구소련 연대의 상징으로 지어진 러시아풍 건물이다. 중국 설립 이후 상하이에 건설된 최초의 회의, 전람의 장소이다.

50여 년간 중대한 정치, 외사활동 등 많은 활동이 이 장소에서 일어났다. 50년간의 발전을 거쳐 상하이시의 중요한 회의 중심과 경제, 과학 기술, 문화 교류의 창구로 되었다.

1955년 건설 당시 전람중심의 면적은 9.3만 ㎡, 현재 건축면적은 8만여 ㎡다. 42개 다기능 전람관, 100여 개의 사무실, 극장, 연회관, 식당, 커피점 등 있고 5000㎡나 되는 실내 창고도 있다.
 
상하이 전람중심은 ‘문명, 우의, 근면, 창신’을 기업 정신으로 하고 ‘고객지상, 신용 제일, 최고 서비스, 안전, 신뢰’를 경영 서비스 이념으로 조직해, 국제와 국내 전람, 전시 판매, 무역 상담, 과학 문화 교류활동을 주도하고 있으며, 내국/외국 고객 전시관 제공, 회의 서비스와 구매, 통신, 교통, 광고, 자문 등 다방면 종합 서비스도 제공한다고 한다.

이번 방문 덕분에 전람중심이 바로 현대적인 건물이 즐비한 난징시루에 눈에 띄는 러시아풍의 건축이었다는 것을 알았다.

9월 초에 그곳을 방문했을 때에는 볼거리가 그다지 없었다. 곧 열릴 International Art Fair의 준비에 한창이었다. 여기저기서 공사를 하고 있었고 일꾼들은 무더위 아래서 바삐 짐을 나르고 있었다. 특별히 관광객들이 구경할만한 곳은 아닌 것 같았다.
 
하지만, 관내에는 각종 공업제품으로부터 수공예품까지 상하이가 자랑하는 각 분야의 신제품이 전시되어 있다고 한다. 또한, 각종 공예품의 판매대는 쇼핑을 하기에 좋다. 준비 작업을 하던 일꾼들 이외에도 간간이 사람들을 목격할 수 있었다.

다들 똑같은 종이를 들고 있기에 호기심에 따라가 보았더니 서관(西馆)중에 한곳에서 건축 박람회를 하고 있었다. 건물 안으로 들어가니 구경하고 질문하는 수많은 사람들이 인산인해를 이루었다. 메인 건물 정중앙에 있는 첨탑과 그 끝에 달린 커다란 별이 인상적이었다. 마치 하늘을 뚫을 듯 서있어서 자꾸 쳐다보려니 고개가 아파졌다.

현재 상하이 전람중심이 위치하고 있는 자리는 상하이 유대인 부동산 재벌 아브라함 하둔 (Abraham Hardoon)의 개인정원이 있던 곳이었다.

그는 사춘기때부터 자주 가출을 하였는데 우연한 기회에 상하이라는 곳이 살기 좋다는 말을 들어 당시에는 외국인의 출입국이 쉬웠던 상하이로 거취를 옮겼다.

무일푼이였던 하둔은 영국계 유대인 데이비드 사순이 설립한 무역회사에 수위로 취직했으나 1901년에는 하둔회사를 설립하고 부동산 산업에 뛰어들었다.

그가 수위로 근무하던 시절에 수위실 맞은편에서 꽃을 팔던 뤄리루이 (罗俪蕤)라는 소녀와 친해지게 됬는데 그녀의 생일은 7월 7일이 었다. ‘칠월칠석에 태어난 여자가 남편을 돕는다’라는 설을 알고 있던 하둔은 그녀의 말이라면 무조건 따랐다.

그녀가 사라고 위치를 정해준 땅이 잡초가 뒤엉킨 초지였음에도 군말 없이 주변 땅까지 사들였다. 그 땅을 산지 10여년쯤 되었을때 그곳은 상업중심지가 되었고 그의 재산은 불어났다. 상하이에서 가장 번화한 난징루의 60%가 그의 소유였다.

하둔은 1904년에 징안스루 (静安寺路)의 땅을 구매해 5년에 걸쳐 20m2의 대지에 저택을 짓기 시작했다. 부인의 이름을 따서 아이리위엔(爱俪园))이라고 지었으나 대부분 허퉁화원(合同花园)이라고 불렀다.

누각이 96개, 정자가 48개 있었으며 8개의 연못, 7개의 다리, 9개의 산책로와 10개의 정원이 있었다. 이 웅장한 건물 안에서 하둔부부는 200 여명에 달하는 원예사, 봉제사, 이발사, 기사, 요리사, 노복, 내시 스님 등을 거느리며 황제 못지않은 생활을 즐겼다.

1931년에 하둔이 모든 재산을 부인에게 남기고 세상을 떠난 후에 부인은 의욕을 잃고 살다가 얼마후에 부인마저 세상을 떠나자 큰 재산 분쟁이 일어났다.

비록 혈육은 없었지만 보육원에서 입양한 총 22명의 법적 자녀와 바그다드에서 건너온 친척들까지 합세한 재산 분쟁은 1957년 중화인민공화국이 하둔의 소유였던 부동산을 모두 국가에 귀속시킬 때까지 계속 되었다.

한편, 아이리위엔은 1941년 겨울에 일어난 화재로 모든 것이 소실되었고 현재까지 남은 흔적이라고는 전람관 앞에 있는 분수대가 유일하다.

주소: 上海市 静安区 延安中路 1000号

가는 방법: 48번 버스 이용 延安西路-水城路 (까르프 맞은편)

▷고등부 학생기자 강신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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