입학사정관 전형을 통해 주요 대학에 입학한 합격생들의 내신 평균이 대체로 상위권에 속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하지만 다른 전형으로 입학한 학생들에 비해서는 내신 평균이 낮았으며 입학 후 학점은 입학사정관 전형 합격생들이 더 높은 것으로 조사됐다.
국회 교육과학기술위원회 김춘진(민주당) 의원이 교육과학기술부로부터 받아 공개한 자료에 따르면, 지난해 치러진 2010학년도 대학입시에서 서울 주요 대학과 카이스트, 포스텍 등에 입학사정관제로 들어온 학생들의 내신성적 평균은 대부분 2~3등급에 속했다.
대학별로 살펴보면 건국대 2.8등급, 경희대 2.79등급, 고려대 3.25등급, 서강대 2.46등급, 서울시립대 2.63등급, 성균관대 3.92등급 등으로 파악됐다.
이화여대는 자체 환산점수로 수시 9.0776(2~3등급 사이), 정시 96.0711(2등급가량)을 기록했고 중앙대는 2.01등급, 한양대는 세부 전형별로 1.39~2.61등급으로 조사됐다.
서울대는 평균 1.61등급으로 주요 대학 중 가장 높은 편에 속했고 울산과학기술대도 1.8등급으로 내신 평균이 높았다.
카이스트는 3.6등급(학교장 추천전형 1.85등급, 일반전형 1.65~4.71등급)이었으며, 포스텍의 경우 ‘수학•과학 과목은 1등급에 가깝고 국어•영어는 2등급 이내’라고 대학 측이 밝혔다.
하지만 대학들은 입학사정관 전형 중에서도 세부 전형별로 내신 반영 정도가 각기 다른 데다 입학사정관 전형 합격생들의 내신 분포범위가 다른 전형에 비해 넓어 단순히 평균을 산출하면 자칫 해석에 오류가 있을 수 있다는 입장이다.
실제 한국대학교육협의회가 각 대학의 2010학년도 입학사정관제 선발 결과를 취합한 자료에 따르면 입학사정관 전형 합격생들의 내신 또는 수능시험 평균이 비(非) 입학사정관 전형 합격생들보다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
서울대는 신입생들의 수능 등급이 입학사정관 전형 합격생은 언어 2.05, 수리 2.49, 외국어 2.04로 다른 전형 합격생 평균(언어 1.56, 수리 1.24, 외국어 1.38)보다 낮았다.
또 경희대도 비 입학사정관 전형 합격생의 내신 평균이 1.2등급으로 입학사정관제를 통해 들어온 학생보다 훨씬 높았으며 성균관대, 이화여대, 중앙대 등 다른 대학도 마찬가지였다.
반면 2009학년도 신입생들의 1년간 대학 평점은 입학사정관 전형으로 들어온 학생들이 대체로 더 높은 경향을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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