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콩.자카르타로이터=연합뉴스) "사람들이 나무의 공급 문제에 어쩌면 그렇게 도 관심이 없는 것인 지 정말 충격적이다."
국제임업연구센터(CIFOR)의 데이비드 카이모위츠 사무총장은 11일 8년간 진행된CIFOR의 세계 펄프산업 연구결과가 발표된 뒤 로이터에 이렇게 말했다.
그는 "중국 시장이 전세계의 펄프와 종이의 수요를 엄청나게 증가시키고 있다"며 "중국 다음에는 인도가 유사한 길을 걷게 될 것으로 본다"고 덧붙였다.
CIFOR는 그동안 67개의 펄프공장 프로젝트를 검토, 향후 10∼15년간 이 부문에 500억∼600억 달러의 투자가 이뤄질 것으로 예상했다.
지난 10∼15년 사이에는 모두 약 400억 달러가 들었다.
CIFOR는 이번 연구에서 인도네시아의 APP와 APRIL과 같은 펄프공장들이 종종 목재 플랜테이션(植林)을 통해 확보할 수 있는 양을 과대평가하고 있다고 지적했으나, APP 및 APRIL측은 "완전히 지속가능한 방식으로 운영하고 있다"고 반박했다.
이 연구센터의 정책 과학자인 크리스 바에 따르면 중국의 종이.판지 수요는 ▲1990년 1천460만t▲2003년 4천800만t에서 크게 늘어나 2010년에 6천850만t을 기록할 것으로 추산됐다.
미국에 이어 2번째 종이 생산국인 중국은 자국내 벌목금지 규정 등으로 목재의 대부분을 해외로부터 조달하고 있다.
카이모위츠 사무총장은 "중국의 수요 증가는 자연림을 더욱 위협하고 불법 벌목에 대한 유혹을 가중시킬 것"이라면서 중국이 앞으로 정부의 임업 관리가 허술한 브라질과 인도네시아로부터 목재를 조달할 가능성도 있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특히 그는 자금대출 제안서를 낸 펄프공장들이 충분한 원자재를 보유하고 있는 지를 체크하는 세계은행과 같은 대출기구를 끼지 않은 채 대규모 펄프공장들이 건설되고 있다고 설명한 뒤, 신설 공장들은 생산단가를 맞추고자 저렴한 원자재 공급원을 찾게 되고, 그 결과 원시림이 파괴되어 가고 있다고 경고했다.
이와 관련, CIFOR는 앞으로 민간금융 기관을 포함한 금융기구들이 신설 펄프공장 프로젝트에 대출해주기에 앞서서, 나무 공급에 대한 정보를 확보하고 독립적인 회계감사를 벌이도록 하기 위해 한층 더 노력을 기울여달라고 촉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