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머니투데이]
중국 증시가 지난 1년간 50% 이상 급등하는 강세장을 연출하고 있으며 향후 장세 전망도 낙관적이라고 뉴욕타임스(NYT)가 11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최근 몇년동안 중국 경제가 강한 성장세를 보인 것과 달리 증시는 부진을 면치 못하면서 지난해에는 8년래 최저치로 추락하기도 했으나 최근 1년새 가파른 오름세를 보이고 있는 것.
이에 따라 오랫동안 이어져온 약세장에 증시를 외면했던 투자자들 사이에서도 최근에는 증시 상승에 대한 강한 기대감이 형성되고 있다.
시장 분석가들은 중국 증시 상승세는 아시아 증시로 대규모 자금이 유입되고 있는데 힘입은 것이라고 분석하고 있다.
실제로 지난 1년간 도쿄증시 닛케이 평균주가가 52% 오르고 한국증시가 55% 상승하는 등 여타 아시아 국가들이 모두 강한 랠리를 펼치고 있다. 인도 증시는 95% 올라 아시아 국가 중 최고 상승률을 기록했고 호주 증시는 31%, 홍콩 항셍증시는 22% 올랐다.
하지만 아시아 국가 중 가장 눈에 띄는 움직임을 보인 곳은 중국이다. 중국은 지난 2001년 최고치 대비 한 때 55% 하락했다가 최근 반등에 나서고 있기 때문이다.
JP모간의 중국 증시 담당인 징 울리치는 "중국 증시내 유동성이 매우 풍부하다"며 "중국 증시 분석을 시작했던 1990년대 초 이후 중국 증시에 대한 관심이 지금만큼 높았던 적이 없다"고 말했다.
전문가들은 증시 랠리에 힘입어 중국 기업간 인수합병(M&A)가 증가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으며 이는 증시 발전으로까지 이어질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특히 지난 1년간 금지됐던 중국 기업의 신주 발행이 이번주 부터 재개되면서 증시 랠리에 대한 기대감이 더욱 높아지고 있다.
울리치는 "중국내 은행 예금 규모는 국내총생산(GDP)의 160%인 3조6000억달러에 달한다"며 "주식 문화가 형성돼 예금의 1%만이라도 증시로 유입된다고 상상하면 그 영향은 엄청날 것"이라고 말했다.
전문가들은 이를 위해서는 상장 기업에 대해 내부거래 및 장부조작 등의 부정적 인식을 갖고 있는 투자자들이 변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또한 보다 넓은 투자자 기반을 확보하고 장기 투자자를 증시로 끌어들이기 위해서는 시장의 구조적 개혁이 필요하다고 조언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