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하이=연합뉴스) 중국 인민은행이 중국 시중은행의 부실여신(NPL) 규모가 900억달러에 이를 수 있다는 한 해외 회계법인의 보고서에 발끈했다.
인민은행의 한 관계자는 이 보고서가 "중국 은행 자본의 품질에 관한 사실을 왜곡했으며 어리석은 결과를 도출했다"고 말했다고 12일 신화통신이 보도했다.
이 관계자는 중국의 국가경제가 안정적이고 빠르게 발전해 왔으며 금융부문에서 양호한 환경을 창출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관계자는 중국 정부가 금융리스크를 줄이기 위해 금융시스템 개혁, 감독강화, 개방적인 정책 도입, 선진화된 기업시스템 구축 등 다양한 수단을 강구하고 있다면서 중국 금융산업은 리스크 관리 측면에서 괄목할 만한 성장을 했고 은행의 자본품질도 개선되고 있다고 덧붙였다.
그는 지난 3월말 현재 중국 상업은행의 부실채권이 계속 축소되고 있으며 전체 규모는 1조3천124억위안(1천640억달러)으로 올해 초에 비해 137억위안이 줄었고 부실여신비율도 8%로 올해 초에 비해 0.6%포인트 줄었다고 강조했다.
이에 앞서 파이낸셜타임스(FT)는 지난 3일 회계법인 언스트앤영(Ernst&Young)의 자료를 인용, 중국의 부실여신규모가 중국의 외환보유고를 능가하는 9천억달러에 이를 가능성이 있다고 보도했다.
신문은 언스트앤영의 부실여신 조사결과 중국의 4대 국영은행이 떠안고 있는 부실여신만도 3천580억달러로 공식통계치의 2배를 웃돌아 이 은행들의 기업 공개(IPO)에 수십억달러를 쏟아부은 해외투자자들에게 걱정을 안겨줄 것이라고 전했다.
신문은 또 중국의 부실여신문제는 대형은행과 부실채권 처리기업들에만 한정되는 게 아니며 국영 투자회사와 신용조합 등도 상당한 부실을 안고 있는 것으로 추정된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