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1'에서 'Aa3'로 상향... 등급전망 '긍정적' 유지
"대출규모 크지만 정부 리스크될 가능성 낮아"중국의 국가 신용등급이 근 7개월만에 한국을 한 계단 앞서게 됐다.
국제 신용평가사 무디스가 중국에 대한 국가 신용등급을 기존 `A1`에서 `Aa3`로 한 단계 상향조정하고 등급 전망을 '긍정적(Positive)'으로 유지한다고 11일 발표했다.
무디스는 중국의 외화 표시 및 위엔화 표시 채권 등급을 기존 'A1'에서 'Aa3'으로 상향 조정했고, 외화 표시와 위엔화 표시 은행예금 등급 상한선도 기존 'A1'에서 'Aa3'으로 올렸다. 단기 외화표시 등급은 기존 'P-1'을 유지했다.
앞서 지난 지난 4월 무디스는 한국의 신용등급을 'A2'에서 'A1'으로 상향한 바 있다. 이에 따라 지난 7개월간 무디스에 평가된 중국과 한국의 신용등급은 동등했지만 다시 한 계단 격차를 벌리게 됐다.
무디스는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중국의 지속적인 성장세가 이어지고 있고, 중기적으로 거시 경제 안정성도 기대된다"고 등급 상향 조정 이유를 설명했다. 중국 정부가 2008년 4조위안 규모를 투입키로 하는 등 빠르고 효과적으로 경기 부양책을 써왔던 점도 강조했다.
무디스는 올해 중국 경제 성장률이 9~10%대로 견조하게 나타날 것이고, 내년에도 8~9% 수준의 성장률을 기록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인플레이션에 대해서는 이미 인민은행이 유동성을 제어하는 조치들을 시작했다고 설명했다.
또 작년 기준 9조6000억위엔 규모의 국유 은행 대출액이 중국이 세계 금융 시장을 끌어 올리는 자극제가 되고 있다고 평가했다.
이 같은 대출 규모, 특히 지방 정부 대출이 지나치게 많은 점이 결국 은행의 손실로 돌아올 수 있고, 정부의 구제가 필요한 상황을 불러일으킬 수 있다는 지적과 관련해선 "지방 은행들이 정부의 재무건전성에 리스크로 작용할 가능성은 낮다"고 설명했다.
이어 "중국 대형 은행들은 글로벌 금융위기에도 큰 타격을 입지 않았고, 자본이나 수익을 통해 어떠한 신용 손실도 충분히 스스로 해결할 수 있다"고 무디스는 평가했다.
무디스는 지난 2009년 11월9일 등급전망을 '안정적'에서 '긍정적'으로 상향했으며 지난 10월 8일 상향 가능성을 시사했었다.
한편 무디스는 이날 홍콩에 대한 신용등급도 'Aa2'에서 'Aa1'으로 상향 조정했다.
[기사제공: 이데일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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