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이 고속 성장에서 ‘내수와 분배’로 정책 방향을 돌리면서 경제 성장률도 둔화될 것이란 분석이 나왔다.
국무원 발전연구중심 지역경제연구부 장 부장은 베이징에서 19일 기자간담회를 열고 “중국의 연간 성장률이 앞으로 5년동안 8~9%로 하향 조정될 것”이라며 “오는 2027년에서 2030년 사이에 5%로 더욱 축소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중국은 지난달 제 17차 당 중앙위원회 제 5차 전체회의(5중전회)를 열고 경제성장의 과실을 소외계층도 골고루 나눠 가질 수 있도록 하는, 이른바 포용적 성장을 추구키로 하면서 성장률도 그만큼 떨어질 것이란 설명이다.
장 부장은 “중국은 투자 및 수출, 제조업 의존에서 벗어나 내수와 서비스로 전환할 것”이라며 “이러한 요인들이 경제 성장률을 둔화시킬 것”이라고 설명했다.
노무라증권도 중국 국내총생산(GDP) 성장률이 내년 9.8%에서 오는 2012년에는 9.5%로 둔화되고, 오는 2020년에는 6~7%로 크게 떨어질 것으로 예상했다.
중국은 지난 5년간 연간 11%를 상회하는 경제 성장률을 기록하는 등 가파른 성장세를 지속하고 있으며, 지난 3분기 GDP는 11조3700억 위엔을 기록해 전년동기대비 9.6% 성장했다.
경제학자들 사이에선 중국이 더 이상 고속 성장에만 의존해서는 안된다는 지적도 나오고 있다.
리우 밍강 국가은행감독위원회(CBRC) 의장은 “글로벌 수요가 감소하고 있어 과거의 성장 모델로는 더이상 경제를 지탱할 수 없을 것”이라며 중국 경제 구조를 바꿔야 한다고 강조했다.
하지만 중국 중앙정부의 노력에 불구하고 지방 정부들이 경쟁적으로 확장 정책을 지속하고 있어 GDP가 쉽게 둔화되지 않을 것이란 분석도 있다.
중국의 유명 이코노미스트인 국가발전개혁위원회(NDRC)의 우 징리안(吴敬琏)은 “5중전회에서 내건 주제와 방향은 이전 정책과 비슷하다”며 “이번 5중전회가 내건 정책은 매우 훌륭하나 실행되기에는 쉽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기사제공: 이데일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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