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하이=연합뉴스) 중국이 부동산시장 안정을 위한 대책마련에 고심하고 있다.
13일 중국 현지언론은 중국 정부가 부동산 시장을 안정시키기 위해 은행에서 빌린 담보대출 상환을 위한 첫 지불액을 현재 20% 수준에서 40-50% 수준으로 올리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사실상 대출비율을 최대 50%까지 억제하는 내용의 이런 부동산담보대출 정책이 검토되고 있다는 언론보도에 대해 인민은행측은 강하게 부인하고 검토.연구하지 않았다고 밝혔다.
인민은행은 부동산은 국민경제를 받치는 지주산업 가운데 하나로 인민은행과 다른 정부부문이 마찬가지로 부동산산업이 건강하고 안정적으로 발전하기를 기대하고 있으며 50% 대출비율 정책은 검토하지 않고 있다고 강조했다.
중국 정부는 부동산시장 안정을 위한 정책을 강구중이지만 지나칠 경우 가격하락과 그에 따른 금융기관 부실화 등 파장을 우려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부동산 전문가들도 중앙은행이 부동산가격 억제를 위해 추가대책을 내놓을 것이라는데는 동의하고 있지만 그같은 규모의 대출비율 억제에 대해서는 회의적이다.
중국사회과학원의 금융발전실 주임 이셴롱(易憲容)은 "인민은행이 대출비율을 그같이 대폭적으로 줄일 것 같지는 않다"면서 "현재의 20% 정도는 좀 낮은 감이 있으니까 30% 정도 수준이 적정할 것 같다"고 말했다.
통계에 따르면 올들어 1.4분기의 중국의 70개 주요도시의 부동산가격은 작년에 비해 5.5%가 올랐다.
중국 인민은행은 지난 1.4분기 10.2%의 성장세를 보인 경기과열을 억제하기 위해 1년짜리 대출 기준금리를 5.85%로 0.27%포인트 올렸으나 시장에 미치는 영향은 크지 않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