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이징=연합뉴스) 중국에 영향을 미치는 황사의 대부분이 몽골 남부 사막지방에서 발원하는 것으로 밝혀졌다고 신화통신이 13일 보도했다.
중국 기상청과 네이멍구(內蒙古)자치구 기상국의 전문가, 일본 기상학자들은 지난 10년간 황사의 경로를 추적한 결과 주로 시베리아 한랭전선이 남하하면서 고비사막을 포함한 몽골의 사막지대에서 모래바람을 일으킨다고 결론지었다.
때때로 몽골에서 형성된 회오리바람까지 가세해 황사를 중국으로 몰고 온다고 연구팀은 밝혔다.
네이멍구자치구 기상국 캉링(康玲) 부주임은 황사의 경로는 동.중.서의 세 방향으로 구분된다면서 그동안의 연구에서 그 경로가 정확히 일치하는 것으로 확인됐다고 설명했다.
동쪽에서는 몽골의 중부와 동부를 거쳐 남하하는 전선이 중국의 북동부와 네이멍구 중동부, 산시(山西), 허베이(河北)지방에 영향을 준다.
중앙 루트는 몽골 중부와 서부를 지나는 강풍으로, 베이징(北京)과 톈진(天津)을 포함해 중국 북동부에 황사를 몰고 온다.
서쪽 루트의 황사는 몽골 서부와 카자흐스탄 북동부를 지나 신장(新疆) 북동부를 포함한 중국 서부지역을 덮치는 것으로 조사됐다.
캉 부주임은 황사가 중국내에서 형성되기도 하고 국외에서 발원하기도 하지만 올해 베이징 일대에 영향을 미친 황사는 모두 국외에서 온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