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정부가 내년 소비자물가지수(CPI) 상승률 목표치를 올해보다 1%P 높은 4% 안팎으로, 국내총생산(GDP) 성장률은 올해처럼 8%정도로 설정했다고 15일 제일재경일보(第一财经日报)가 보도했다.
이 같은 내용은 지난 14일 열린 중국발전과개혁공작회의에서 밝혀진 것이다. 중국은 중앙경제공작회의가 끝난 후, 뒤이어 시작되는 발전과개혁공작회의를 통해 중앙경제공작회의에서 결정된 내용에 대한 구체적인 경제통제정책 목표를 밝히는 것이 관례이다.
이날 회의에서 장핑(张平) 발개위 주임은 "올해 경제 성장률은 10% 이상, CPI 상승률은 3%를 웃돌 것"이라면서 내년도 목표치를 이같이 밝혔다.
중국의 CPI는 지난 11월 5.1% 상승하며 28개월만에 최고 기록을 세웠다. 7월 이후 정부의 목표치인 3%를 넘어 섰으며 특히, 식품 가격 상승률이 10%에 달했다.
전문가들은 고물가 현상은 내년도까지 이어지며 내년 CPI가 ‘전고후저(前高后低, 높게 올랐다가 다시 낮아짐)’ 현상을 보일 것으로 내다봤다. 내년 CPI 상승률이 4%~5%대 수준을 유지할 것으로 예측되는 가운데 상반기 상승률은 5%를 웃돌것으로 전망했다.
중국정부가 지난 12일 폐막된 중앙경제공작회의에서 내년에는 물가안정에 초점을 맞추겠다는 방침을 정한데 이어 이번 회의에서 이같은 방침을 다시 한번 확인했다.
장핑 주임은 “내년에는 물가안정을 중요한 위치에 놓고 농업 특히 곡식, 채소 생산을 지원하고 중요한 상품의 생산과 유통, 비축 등 과정에 대한 효과적인 통제를 통해 시장공급을 보장하겠다”고 밝혔다.
이밖에 내년도 투자관리와 관련해서는 ‘정부가 시장부양을 목적으로 4조위엔을 투입하는 정책이 올해로 두번째 해를 맞아 뚜렷한 효과를 나타내고 있다”면서 내년에는 이와 관련 마무리작업에 주력할 것임을 시사했다. 그러면서 생산과잉 분야에 대한 중복건설을 효과적으로 통제할 것을 강조했다.
▷박해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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