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뉴스) 중국 헤이룽장(黑龍江)성 하얼빈(哈爾濱)시는 외국인으로는 처음으로 하얼빈신길공공시설유한회사 김병건 총경리에게 영구거주증(그린카드)을 발급했다.
15일 흑룡강신문에 따르면 스쭝신(石忠信) 하얼빈시 시장은 지난 12일 김 총경리에게 증서를 수여했다. 영구거주증은 중국이 2004년 8월부터 시행하는 외국인들의 중국 내 영구 거주를 허용하는 제도로, 이 카드를 소지하면 입국사증 면제를 비롯한 다양한 혜택이 주어진다.
김 총경리는 1995년 7월 하얼빈에 건설.유통업체를 설립해 진출, 기업경영과 함께 '하얼빈을 사랑하는 모임'을 조직해 지금까지 11만7천600위안(1억3천789만원)을 모금해 불우한 이웃을 도와줬으며 조선족 학생에게 장학금을 지원했다.
그는 5, 6대 하얼빈시 한국인회 회장을 역임했으며 현재는 고문을 맡고 있다.
김 총경리는 "시 정부의 혜택에 감사한다. 어깨가 무겁다"며 "앞으로 하얼빈 경제발전에 기여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