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이징=연합뉴스) 중국 광저우(廣州)의 한 대학병원에서 특정 주사약을 투여받은 환자 4명이 숨지고 6명이 중태에 빠지는 사고가 발생했다.
신화통신 15일 보도에 따르면, 광저우 중산(中山)대 부속 제3병원에서 지난달 29일부터 이틀 사이 담즙 분비 촉진제 주사를 맞은 간염환자 11명중 4명이 급성 신부전 증세를 보이다 숨졌다.
또 6명은 같은 증세로 중태에 빠졌고 다른 1명은 별다른 증세를 보이지 않은 채 퇴원했다.
병원측은 이들에게 헤이룽장(黑龍江)성 모 제약회사가 생산한 담즙 분비 촉진제 '아밀라리신 A'를 투여한 사실을 확인하고 병원에 보관중인 해당 주사약을 조사한 결과 성분을 알 수 없는 불순물이 들어 있음을 밝혀냈다.
이 병원 전염병과 가오즈량(高志良) 주임은 "즉시 이상을 발견하고 조치를 취해 더 많은 피해를 막을 수 있었다"면서 "조금만 늦었더라도 상상하기 힘든 결과가 초래됐을 것"이라고 말했다.
국가식품의약품감독관리국은 이 병원의 긴급 보고에 따라 전국 병의원과 약품판매상을 대상으로 해당 주사제 긴급 수거에 나섰다.
또 제조업체에 대해 이 주사제의 생산 중단과 함께 재고량 봉인을 지시하고 약화사고의 정확한 원인을 조사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