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하이와 베이징을 잇는 징후(京沪) 고속철이 오는 6월 개통될 예정이라고 철도부 관계자가 밝혔다.
리우즈쥔(刘志军) 철도부부장은 전국철도공작회의에서 “징후 고속철 개통이 예정보다 앞당겨져 6월 중순께 개통될 예정”이라면서 “장쑤에서 징후 고속철을 타고 편하게 베이징을 오갈 수 있게 됐다”고 전했다.
징후고속철은 베이징, 톈진, 허베이(河北), 산둥(山东), 장쑤, 상하이 등 7개 성시(省市)를 연결하는 노선으로, 개통과 더불어 ‘환발해와 장삼각 2개 경제권 간 3시간 교통권’이 형성돼 주민들의 출행에 큰 편의를 가져다 줄 것으로 기대된다.
전체 구간에는 24개의 역이 설치되며 시발역은 베이징남역(北京南站), 톈진서역(天津西站), 지난고속역(济南高速站), 난징남역(南京南站), 상하이홍차오역(上海虹桥站) 등 5개이다.
장쑤성에는 쉬저우동역(徐州东站), 난징남역(南京南站), 쩐장서역(镇江西站), 단양북역(丹阳北站), 창저우북역(常州北站), 우시동역(无锡东站), 쑤저우북역(苏州北站), 쿤산남역(昆山南站) 등 8개 역이 설치된다.
징후 고속철이 개통되면 베이징과 상하이를 4시간만에 주파할 수 있고 난징-베이징, 난징-상하이 간 운행시간도 크게 단축될 전망이다. 현재 가장 빠른 열차가 상하이-베이징 간 운행시간이 9시간54분으로, 기존에 비해 5~6시간 단축되는 셈이다. 또 난징-베이징은 운행시간이 기존에 비해 5~6시간 줄어들어 3시간여 만에 도착하게 된다.
징후고속철은 후닝(沪宁)고속철, 후항(沪杭)고속철에 이어 상하이에서 3번째로 시속 380km를 넘는 고속철이며 또한 상하이 최초로 남과 북을 잇는, 전체 길이가 1318km에 달하는 고속철이다. 당초 계획은 2008년 4월 착공을 시작해 2012년에 사용에 교부될 예정이었으나 개통 시간이 예정보다 크게 앞당겨졌다.
많은 사람들이 궁금해하고 있는 요금에 대해 철도부는 철저하게 비밀에 부치고 있다. 그러나 이미 개통된 고속철이 높은 요금 때문에 승객들의 외면을 받고 있는 상황을 감안해 열차요금에 비해 다소 낮은 가격이 책정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박해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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