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대가 올해 하반기부터 실시하는 수시모집에서 논술고사를 폐지하기로 잠정 결정했다고 지난 8일 밝혔다.
서울대는 이날 열린 확대 간부회의를 통해 인문계열 특기자전형에서 실시하던 논술고사를 2012학년도부터 폐지하기로 결정했다.
인문대와 사회대 등 인문계열 모집단위는 그동안 수시 특기자전형 2단계 전형에서 서류평가(50%)와 면접 및 구술(30%), 논술(20%) 성적을 반영했으나, 논술이 폐지되면 서류와 면접ㆍ구술 고사로만 최종합격자를 선발하게 된다.
서울대는 지난해 11월 ‘2012학년도 대학입학전형안’에서 특기자전형 인문계열 모집단위 가운데 경영대와 자유전공학부가 논술고사를 폐지하기로 했다고 발표한 바 있으며 이번 결정으로 적용 범위가 전체 인문계열로 확대됐다.
이에 따라 올해부터 서울대 입학생 3천400여명 중 65~70%가 논술을 치르지 않고 입학하게 될 것으로 보인다.
정시모집에서 치러지는 논술고사는 그대로 유지된다.
백순근 입학본부장은 “수시모집 논술고사 폐지로 학생들의 부담이 덜어질 것으로 판단했다”며 “수시에서는 면접 성적이 좋은 학생이 논술 성적도 좋은 경향이 있어 논술을 폐지하더라도 선별과정에 별다른 문제는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논술 폐지로 수시 특기자전형에서 서류심사가 강화되고 면접도 더욱 심층화 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백 본부장은 “서류와 면접ㆍ구술만으로 합격자를 선발하지만 구체적인 반영비율은 정해진 것이 없다. 다만, 학교생활을 충실히 하고 자신이 지원하는 모집단위를 열심히 준비한 학생이 더 유리해질 것”이라고 설명했다.
2011학년도 서울대학교 수시모집 선발 결과 발표에 따르면 2011학년도 서울대 수시 특기자 전형에서는 12명의 해외고교 졸업자가 합격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전년도 합격자보다는 1.7% 증가 한 것으로 인문계 합격자가 11명, 예체능계에 1명이 합격했다. 상하이에서도 채동우 학생이 상하이교민 역사상 최초로 특기자 전형으로 사회과학 계열에 합격했었다.
서울대의 수시모집에서 논술고사를 폐지하기로 결정한 것에 대해 권철주 글로벌입시연구소장은 “해외고교 졸업자들에게는 서울대 수시 특기자 전형의 문턱이 상대적으로 낮아지는 효과가 있을 것”이라고 전했다.
2012학년도 대학입학 전형 최종안은 내달초 발표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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